듣는 순간 생각했어요 '아아 이것은 이루어지지 않을 약속이구나..' 라고.... 당신이 미소를 지으며, 당신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건낸 약속을 난 믿지 않았어요 상냥한 당신의.. 상냥한 약속.. 그것은 잔인하도록 상냥한 약속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요 그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요 나는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나는 거부할 수가 없었어요 아픈 가슴을 숨기고 고개를 끄덕인 내게 당신은 웃어줬어요 내가 너무도 좋아하던 좋아하는 미소를.. 사실은 이런 약속 익숙한데.. 상냥한 거짓말 따윈 익숙할 터인데.. 나는 아프고 아파서 당신이 돌아간 후 혼자 울어버렸어요 당신을 포기하고 당신을 축복하며 당신을 향한 마음을 정리했을 터인데 .. 나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