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아소/짤막 3

그녀와 그

*드림주와 오리지널 캐릭 "요즘 계속 뭔가 떠오르는 거 있지." "...... 꿈이 아닙니까?" "응." 남자는 제 앞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는 여성의 말에 반응을 보인다. 묘하게 밝은 톤의 그녀에게 향하는 눈동자는 해를 등져 그림자가 드리워져 어두웠다. 마치 남자의 걱정이 담긴 목소리에 이끌리듯 말이다. 허나 그러한 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여성은 이미 식어빠진 커피를 호록 마시며 답할 뿐이다. 들려온 노골적인 감정에도 흔들림이 하나도 없다. 그렇기에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더니 입을 연다. "누군가의 손이 내려가고 있었어. 그 손은 눈을 감은 채 누워있는 여성에게로 향해 내려가고 있어." "......" "천천히... 내려간 손은 이내 여성의 목에 닿는가 싶더니. 콱- 하고 제법 강하게 쥐는 거 ..

카미아소/짤막 2022.05.26

[독백] -.

싫다. 이러한 감상이 절로 나와버렸다. 눈물이 나오려는 이러한 순간 떠오른 감정은 참으로 이기적인 이유다. 살아갈 시간동안 내가 흘릴 눈물의 이유는 오롯히 나만을 위한, 나의 이기심이길 바라는데. 그저 어린아이 같이, 철부지 같이 타인의 사정따위 상관없다 라고 울고 싶다. 끝까지 단 한 존재를 미워할 수 있도록 의미없는 눈물을 흘리고 싶다. 허나 지금 흘러나올 것만 같은 이 눈물의 이유는 무엇일까. 떠오르는 하나의 존재가, 타인이 이유인가? 가슴을 조이면서도, 서늘하게 하는 감각이 이유인가? 말이 되지 못해 입안을 채운 무언가가 이유인가? 아아, 싫다. 싫다. 싫어. 정말로 눈물이 되기 전에 모든 것이 멈췄으면 좋겠다. 이름을 붙이길 거부한 무언가가 형태를 갖추기 전 이 아픔이 멈춰야만 한다. 그래야만 ..

카미아소/짤막 2022.05.03

카테고리 설명

여기 카테고리에는 생각나는 짤막 글, 대화 등을 올리려 합니다. 드림컾 말고도 드림주의 혼잣말, 누군가와의 대화나 상황 등등 쓸 예정입니다. 보통의 글에서 쓰던 앞, 뒤의 기승전결식이나 맥락에 맞게끔 앞,뒤를 붙인 글이 아닌 뜬금없다고도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아직 오너인 제가 공개하지 않은 설정에 따른 대화나 상황들도 있어 설명이 없는 불편할 수 있는 내용들일 수도 있습니다. 매우 불규칙적이며, 내용면이나 질이나 평소 그나마 글 같던 글들과는 다른 일종의 썰이나 툭툭 나온 짧은 글일거라 여겨집니다. 아마 제목에 대한 결정 같은 것도 없어 무제나 등장인물에 관한 부가 설명정도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뜬금없지만 생각나서 들어와 주는 트친들, 어쩌다가 들어와 읽어주신 분들, 조금이라도 호기심이나 호감..

카미아소/짤막 202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