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아소 54

그녀와 그

*드림주와 오리지널 캐릭 "요즘 계속 뭔가 떠오르는 거 있지." "...... 꿈이 아닙니까?" "응." 남자는 제 앞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는 여성의 말에 반응을 보인다. 묘하게 밝은 톤의 그녀에게 향하는 눈동자는 해를 등져 그림자가 드리워져 어두웠다. 마치 남자의 걱정이 담긴 목소리에 이끌리듯 말이다. 허나 그러한 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여성은 이미 식어빠진 커피를 호록 마시며 답할 뿐이다. 들려온 노골적인 감정에도 흔들림이 하나도 없다. 그렇기에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더니 입을 연다. "누군가의 손이 내려가고 있었어. 그 손은 눈을 감은 채 누워있는 여성에게로 향해 내려가고 있어." "......" "천천히... 내려간 손은 이내 여성의 목에 닿는가 싶더니. 콱- 하고 제법 강하게 쥐는 거 ..

카미아소/짤막 2022.05.26

[독백] -.

싫다. 이러한 감상이 절로 나와버렸다. 눈물이 나오려는 이러한 순간 떠오른 감정은 참으로 이기적인 이유다. 살아갈 시간동안 내가 흘릴 눈물의 이유는 오롯히 나만을 위한, 나의 이기심이길 바라는데. 그저 어린아이 같이, 철부지 같이 타인의 사정따위 상관없다 라고 울고 싶다. 끝까지 단 한 존재를 미워할 수 있도록 의미없는 눈물을 흘리고 싶다. 허나 지금 흘러나올 것만 같은 이 눈물의 이유는 무엇일까. 떠오르는 하나의 존재가, 타인이 이유인가? 가슴을 조이면서도, 서늘하게 하는 감각이 이유인가? 말이 되지 못해 입안을 채운 무언가가 이유인가? 아아, 싫다. 싫다. 싫어. 정말로 눈물이 되기 전에 모든 것이 멈췄으면 좋겠다. 이름을 붙이길 거부한 무언가가 형태를 갖추기 전 이 아픔이 멈춰야만 한다. 그래야만 ..

카미아소/짤막 2022.05.03

카테고리 설명

여기 카테고리에는 생각나는 짤막 글, 대화 등을 올리려 합니다. 드림컾 말고도 드림주의 혼잣말, 누군가와의 대화나 상황 등등 쓸 예정입니다. 보통의 글에서 쓰던 앞, 뒤의 기승전결식이나 맥락에 맞게끔 앞,뒤를 붙인 글이 아닌 뜬금없다고도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아직 오너인 제가 공개하지 않은 설정에 따른 대화나 상황들도 있어 설명이 없는 불편할 수 있는 내용들일 수도 있습니다. 매우 불규칙적이며, 내용면이나 질이나 평소 그나마 글 같던 글들과는 다른 일종의 썰이나 툭툭 나온 짧은 글일거라 여겨집니다. 아마 제목에 대한 결정 같은 것도 없어 무제나 등장인물에 관한 부가 설명정도 있을 걸로 생각됩니다. 뜬금없지만 생각나서 들어와 주는 트친들, 어쩌다가 들어와 읽어주신 분들, 조금이라도 호기심이나 호감..

카미아소/짤막 2022.03.19

[인어합작] 신과 인어

* 드림 [ 인어합작 ]에 참여한 카미아소(신들의 악희)의 >토트 카도케우스< 드림글입니다 *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 원래의 표기와 발음은 "토트"이지만 오너에겐 "토토"로 굳어져 글에서는 토토라 적습니다 * 드림주와 최애는 연인이 아닙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 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햇볕은 따스하고도 소금기가 있으나 평소보다 부드러운 바람이 제 뺨을 지나감을 여성은 알 수 있었다. 속으로 이제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고 스스로 고하지만 몸은 그 말에 따르지 않는다. 평소 듣기 힘든 평온한 풀끼리 스치는 소리가 너무 좋아 일어나기 싫다..

카미아소/합작 2021.09.05

토토사유 - 밀실과 키스

* 드림전력에 참여한 카미아소(신들의 악희)의 >토트 카도케우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원래의 표기와 발음은 "토트"이지만 오너에겐 "토토"로 굳어져 글에서는 토토라 적습니다 깜짝상자 98회 주제 - 탈출 [ 이 방에서 탈출을 하고 싶다면 다음의 행동을 행하시오. ] 모형정원에서의 단 둘 뿐인 교사들은 문에 달린 팻말에 쓰여진 글을 사이좋게 바라본다. 상황은 이렇다. 둘은 언제나와 다름없이 도서관으로 들어왔다. 헌데 도사관에 들어온 후 문을 닫은 순간 공간이 바뀌더니 본 적이 없는 방이 되었다. 그리고 문을 열려고 하였으나 열리지 않았고, 결국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거 분명 제우스님이겠죠." "그녀석 말고는 이런 시시한 일을 벌일 멍청한 놈이 있을 것 같나." "없죠. 있다한..

[드림전력] 토토사유 - 저승사자와의 만남

* 드림전력에 참여한 카미아소(신들의 악희)의 >토트 카도케우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원래의 표기와 발음은 "토트"이지만 오너에겐 "토토"로 굳어져 글에서는 토토라 적습니다* 드림주와 최애는 연인이 아닙니다. 제 18회 전력 주제 [ 죽으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저승사자가 나타난다고 해. ] 느긋했다. 평소와 별 다름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한달 전 보다, 일주일 전보다는 평온하면서도 밑바닥이 사라진 듯한 불안하였다. 그런 자신의 내면의 상태를 말없이 살피면서도 연갈색의 한쌍의 눈동자는 꽤나 멀리 있는 건물을 내려다 본다.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그 건물 안에 존재들과 특별해진 존재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본다. 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그녀는 예전과 달리 억지로 더..

[드림웹진 멜리진 20년 5~6월호] 토토사유

* 드림 [ 인외드림 멜리진 합작 ]에 참여한 카미아소(신들의 악희)의 >토트 카도케우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원래의 표기와 발음은 "토트"이지만 오너에겐 "토토"로 굳어져 글에서는 토토라 적습니다* 드림주와 최애는 연인이 아닙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인간이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의 안에 있던 무수한 기록과 기억들을 무리없이 들추어 낸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빛과 어둠으로 나누자면 후자에 해당하는 것들이었다. 추악하기 그지없다는 말이 어울릴 것들도 많았다. 어느 존재가 그들만큼이나 잔인할까란 말..

카미아소/합작 2020.06.29

[드림전력] 토토사유 - 너가 없어진다면

* 드림전력에 참여한 카미아소(신들의 악희)의 >토트 카도케우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원래의 표기와 발음은 "토트"이지만 오너에겐 "토토"로 굳어져 글에서는 토토라 적습니다* 드림주와 최애는 아직 연인이 아닙니다. 3회 주제 - 너가 없어진다면 누군가가 곁에서 없어진다. 그런 상상은, 결말은 그녀에게 있어 그리 어려운 상상은 아니었다. 얘기를 나누던 누군가,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 누군가, 같은 것들을 좋아한 누군가, 함께 같은 곳에서 일한 누군가, 피가 이어진 누군가. 그 자들이 자신의 곁에 없는 광경은 뇌리 속에 자연스레 그려 넣는건 쉬운 일이었다. 그러한 사실을 진짜 이름을 숨기고 있는 시와가리 사유라는 떠올린다. 전날 주인이 없는 도서관에서 찾아낸 한 권의 책...

[2만자 마라톤 합작 / 꿈의 저편으로 ] 토토사유 - Fatalité [파탈리테]

* 드림 [2만자 마라톤 합작 / 꿈의 저편으로 ]에 참여한 카미아소(신들의 악희)의 >토트 카도케우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원래의 표기와 발음은 "토트"이지만 오너에겐 "토토"로 굳어져 글에서는 토토라 적습니다.* 유혈표현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단어로는 나오지 않으며, 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만 비유한 단어나 문장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Fatalité 어둠 속이었다. 그것이 막 깨어난 존재에게 보여 온 세계였다. 아니, 자신이 정말로 깨어난 것인지에 대해 몰랐던 여성의 귓가에 소리..

카미아소/합작 2020.03.31

[인외드림 웹진 멜리진 ] 토토사유

* 드림합작 [ 드림웹진 멜리진 ]]에 참여한 카미아소(신들의 악희)의 >토트 카도케우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원래의 표기와 발음은 "토트"이지만 오너에겐 "토토"로 굳어져 글에서는 토토라 적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그 날의, 그 순간은 분명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었어. 인간뿐만 아니라 신이라도 그 순간은 기적이라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순간이라고 말할 거야. 그리고 그 순간에 만난 두 존재, 본래의 순리에 따라 그러한 형태로 만날리가 없을 두 존재가 만났다면... 그 순간을 타존재..

카미아소/합작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