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103

보로사유 - 키스

쪽 이마에 내린 감촉에 슬쩍 시선을 올리자 커다란 푸른 눈이 보여온다. 내 시선에 웃은 듯, 아니 진짜로 웃은 그는 한 번 더 이마에 입술을 살며시 맞춘다. 습관적으로 눈을 감으니 눈커풀 위로 입맞춤을 내린다. 다시 눈을 뜨니 이번에는 코끝에 스치듯 온기를 톡하고 놓고 간다. 희미한 간지러움에 미미하게 고개를 움직이니 볼에 입술을 안착시킨다. 쪽, 쪽, 쪽 이마, 눈커풀, 코끝에 했던 숫자만큼 감각이 없던 볼에 그는 윤곽을 알도록 키스를 퍼붓는다.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웃는 소리가 귓가에 닿아와 그 모습이 보고 싶어 고개를 살짝 뒤로 빼며 고개를 돌리니... "사유라." 너무도 부드럽고도 강한 시선으로 나를 보면서 다정하면서 집착어린 낮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가 보여왔다. 정말이지, 나를 향한 마음이..

원펀맨/일상 2022.05.14

[4분기] 보로사유 - 그들의 온천여행 4편

* 드림 [장기합작 시즌3 ]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유기 외전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들은 읽기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멋진 표지는 주최자인 루엔님(@ Ruen_dream)입니다. 우리 모두 추최님 찬양합시다.) "하아..." 누군가의 한숨소리가 허공에 퍼진다. 아니, 그건 한숨이 아니었다. 기분이 좋음에 나온 일종에 감탄의 표현이었으며, 목소리의 주인은 연인과 여행을 온 사유라다. 그녀는 눈을..

[3분기] 보로사유 - 그들의 온천여행 3편

* 드림 [장기합작 시즌3]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 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멋진 표지는 주최자인 루엔님(@ Ruen_dream)입니다. 우리 모두 추최님 찬양합시다.) 딸랑- 귓가를 간질인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도 작지도 않은 소리. 놀랄 수 있으나 그 음색은 날카롭지 않고도 부드러워 어딘지 배려가 담겨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한 소리에 다가오던 보로스가 멈춘다. 자상하고도 뜨거웠던 눈동자가 일순 그 색을 바꾸어 소리가 들린 근원지를 바라본..

[2분기] 보로사유 - 그들의 온천여행 2편

* 드림 [장기합작 시즌3]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 9/15 수정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 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멋진 표지는 주최자인 루엔님(@ Ruen_dream)입니다. 우리 모두 추최님 찬양합시다.) 이상하리만치 맑은 정신이다. 사유라는 눈을 뜨자 보인 낯선 목제로 이루어진 천장을 보면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한다. 평소와 달리 일어난 직후임에도 흐릿함이나 몽실한 감각이 없음이 낯설기까지 했다. 분명 전혀 없던 경험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에 없을 정도로 낯선 느..

[1분기] 보로사유 - 그들의 온천여행 1편

* 드림 [장기합작 시즌3]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멋진 표지는 주최자인 루엔님(@ Ruen_dream)입니다. 우리 모두 추최님 찬양합시다.) 세상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는 문구가 문득 뇌리를 스쳐 지나감에 대해 사유라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풍경들을 바라볼 뿐이다. 미미한 피로감이 눈가를 뒤덮음을 인지하나 그것에 대해서도 어떠한 반응도, 혼잣말조차도 하지 않는다. 옆에 불평이나 ..

보로사유 - 1000일을 행복하며.

*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어났다는 자각도, 정신이 꿈에서 현실로 돌아왔다는 인식도 하지 못한채 사유라는 눈을 떴다. 투명한 눈동자에 들어온 풍경은 익숙한 방의 한 구석. 자신이 누구인지 떠오르기도 전에 손을 움직여 본다. 그러자 느껴져온 시트의 부드러움은 언제나라면 좋았을 거다. 허나 어째서인지 가슴 안 쪽이 긁히는 감각이 들었다. 그게 어떠한 감정에 따른 감각인지 떠올린건 꿈의 한 조각을 떠올린 후다. "보로스?" 여전히 흐릿한 의식 속에서도 입에서 흘러나온 누군가의 이름. 꿈의 잔재를 털어버리듯이, 어딘지 메달리는 듯한 목소리로 그녀는 누군가를 찾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

원펀맨/일상 2018.09.17

[900일 기념글] 보로사유

*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커다란 빌딩도, 커다란 차도도, 인적도 없는 동네의 밤은 조용하다. 정막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고요한 동네를 밝히는 빛들은 대부분 가로등의 불빛이다. 그런 동네에서도 몇개의 집에 불빛이 들어와 있다. 그리고 그 몇없는 불빛 중 하나인 집 안 또한 조용했다. 보로스는 벽에 있는 시계를 힐끗 바라본다. 째깍째각, 시계침 소리는 조용한 집 안에 제법 크게 울렸다. 만약 그 혼자였다면 짜증만 나는 소리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관없다. 거기에 신경을 쓸만큼 그는 한가하지 않았기에. "......" "제법 깊이 잠든건가." 그는 자신의 품 안에서 곤히 잠든 연인을..

원펀맨/일상 2018.06.07

[드림커플 2세 시즌4] 보로사유 - 첫심부름

* 드림 [드림커플 2세 합작 시즌4]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자, 사야할 건 뭘까?""우유!""음, 두부.""돈은 어디에?""여기 고양이 지갑~""길을 걸을 때는?""손 잡고 걸어가기..." 평범한 집의 현관 앞. 그 앞에서 한 성인 여성과 어린 두 아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무언가에 대해 확인하는 대화였다. 여성, 사유라는 두 아이와 시선을 맞추기 위..

합작 2018.05.05

[그냥드림 합작] 보로사유

* 드림 [그냥드림 합작]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겨울의 날카로운 한파가 살짝 물러난 날. 사유라는 일이 없는 날이기에 집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무언가에 쫓기는 일 없이 여유로운 휴일에 어울리는 커피 한 잔을 마신다. 후르륵, 입 안으로 들여온 액체는 뜨겁다기 보다는 따뜻했다. 뜨거움에서 살짝 식혀진 온도가 그녀에게는 마시기 적당한 정도였다. 곧 퍼지는 커피의 향긋..

합작 2018.02.20

[잔혹동화 합작] 보로사유 - 이중으로 걷는 자 (도플갱어)

* 드림 [잔혹동화 합작]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드림주가 등장하면서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황혼의 끝이 보이는 시간. 부엌이 짙은 주황색으로 덮였다. 그 부엌에서 나는 요리를 하고 있다. 한켠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냄비, 다른 한켠에는 손질된 재료가 담긴 그릇이 있다. 탁, 탁, 타악. 나무도마에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린다. 내가 흥얼거리는 콧노래에 섞이는..

합작 201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