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브라

[평일전력] 오다사유 - 이해되지 않는 관계

サユラ (사유라) 2017. 9. 27. 01:10

* 모바일 게임 <전각나이트블러드(戦刻ナイトブラッド)의 드림글입니다.

* 오다 노부나가 드림.

* 드림주 有 (오너이입)

* 공개된 설정을 주로 쓰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설정들을 메꾸기 위한+오너가 원하는 모습을 위해 만든 설정과 세계관이 추가됩니다.

* 캐릭에 대한 해석은 오너의 개인적인 해석 입니다.


*드림캐의 등장이 거의 없습니다.







주제 (114회) - 어떻게 말해









"저기, 사유라씨. 저 궁금한게 있어요."

"뭔데?"



란마루가 나온 간식과 차를 마시던 도중이었다. 나름 간식을 즐기던 그녀는 갑작스런 질문에도 난감해하는 모습 없이 반응한다. 비록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누가 먼저 고백했나요?"

"...... 응?"



들려온 질문에 사유라는 바로 답하지 못한다. 오히려 무슨 내용인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못하는 듯 했다. 무표정이 조금은 얼이 빠진 표정이 되는걸 목격한 란마루는 다시 한번 질문을 건낸다.



"그러니까 노부나가님이랑 사유라씨 중에서 누가 먼저 고백을 했나요?"

"......."



침묵이 이어진다. 란마루는 생각지 못한 그녀의 반응에 의아해한다. 아무리 평소 강한 반응을 보이거나 말이 많은 그녀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사랑얘기에 무언가 다른 반응을 보일거라 여겼기에. 실제로 자신의 주군과 함께일 때의 그녀는 좀 더 감정이 드러났기에.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자신이 뭔가 잘못 한걸까 하고 고민하는 그의 눈에 열리는 작은 입이 보인다.



"고백은 없었어. 나도, 노부나가씨도."

"아, 없었구나... 네에에에??!"



침묵이 무너져 란마루의 목소리가 방을 꽉채우다 사라진다. 정적이 나름 돌아오는 사이에 사유라는 꽤 식은 차를 후룩하고 마신다. 생각보다 너무 침착하달까, 반응이 없는 그녀에 오히려 란마루가 반응을 보인다.



"저,정말인가요? 그치만 두 분은 아무리 봐도 연인 사이..."

"...... 그래? 하지만 정말 없었어. 나도, 그분도... 우린 좋아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어."

"하지만 두 분 연인스럽게 지내잖아요."

"그치? 나도 신기해. 서로가 마음을 얘기하지 않고 있는데, 연인 비슷하게 지낸다는게."



그녀치고는 말을 길게 내뱉는다. 여전히 무표정이지만 목소리만이 아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란마루는 이해할 수 없었다. 몇 번이고 둘의 꽁냥하는 모습을 봤었다. 그 중에 포옹은 물론 키스도 있었다. 헌데 고백도 없었다니. 그럼 둘은 연인이 아닌걸까? 하고 그의 머릿속에 혼란이 일어난다.



"아마 노부나가씨는 나를 연인으로 생각하고 계실거야. 나도 그를 연인으로 생각하고 있어."

"고백하지 않았는데도요?"

"응."

"그게 가능한가요?"

"세상 일은 모르는거잖아."



그걸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일까. 란마루는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본인인 그녀가 말한다면 그런거라. 아직 주군의 의중은 모르나, 생각보다 그녀는 그를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맞을거다. 허나 그걸로 그녀는 괜찮은걸까. 떠오른 의문에 란마루는 입을 연다.



"당신은 그걸로 충분한가요?"

"응."

"하,하지만 마음이 넘칠 때가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사유라씨가 전하고 싶을 때가..."

"없을거야."

"네?"



란마루의 물음에 그녀는 단문으로 답한다. 그리고 이어진 의문들에 딱 잘라 얘기한다. 옅은 푸른색의 눈동자가 커짐을 본 연갈색의 눈동자가 한 번 천천히 감겼다가 떠진다. 그게 당연한 반응이란걸 그녀는 알고 있다. 허나 진실이기에 자신은 침착하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었다. 아니, 그런 척을 하고 있다.



"나는 아마 앞으로 그 분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을거야."

"어째서죠? 사유라씨는 노부나가님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어떻게 말해. 내 이런 마음을..."



무언가 말할려고 한 란마루지만 그만둔다. 그녀가 미소를 지었기에... 무표정이었던 그녀가 부드럽게 미소를 만들어냈기에. 그리고 그 미소와 눈동자는 너무도 씁쓸하고도 애절했다. 절로 입이 다물어질 정도로...



"란마루군, 나와 그 분은 달라. 그래서 나는 말하지 않을거야."

"... 사유라씨가 그렇게 말한다면 지금은 그걸로 납득할게요."

"착하네."

"저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알아."



사유라는 란마루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준다. 마치 아이를 칭찬해주듯이. 그것에 툴툴하는 란마루에 작지만 코웃음을 낸다. 그 부드러운 웃음소리에 왠지 자신이 울컥할 것 같아 란마루는 급히 일이 있다며 방을 나선다.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거기엔 자신의 주군이 있다.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지 정원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무슨 용기였을까, 란마루는 아까의 일을 떠올리며 무언가를 묻기로 결심한다.



"노부나가님, 잠시 시간 될까요?"

"허락한다."

"... 노부나가님은 사유라씨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계속 곁에 놓고 싶은 존재다."



담담한 목소리가 답해준 대답은 란마루가 원한 것과는 틀렸다. 하지만 그것은 아까 그녀가 말한 대답과 무척 비슷하게 와닿았다. 자신이 따르는 주군은 군사적으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그녀를 계속 곁에 두고 싶다고 했다. 가신으로서 능력은 아직 애매한 그녀임에도 말이다. 그것이 즉, '오다 노부나가'에게 있어 '시와가리 사유라'란 존재가 특별함을 뜻한다는걸 알아차린다.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사유라는 방에 있는거냐."

"네."

"알았다."



거대한 존재가 자신의 옆을 지나감을 란마루는 느낀다. 발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작지만 문이 열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필시 그가 그녀의 방에 들어간거라. 그리고 둘은 나름의 따스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서로에게 좋아한다는 말도 하지 않은채, 누구보다 연인으로서 함께 할거다.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음에도 란마루는 애써 넘어간다. 둘은 그래도 서로를 특별하게 여기기에 괜찮을거라 여기며 말이다. 그렇게 마음을 잡은 란마루는 자신의 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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