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일상

[1년 기념글] 선물

サユラ (사유라) 2016. 12. 21. 19:29

*원펀맨 <<보로스>> 드림글

*오리주 (오너이입)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있어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타지적, 피드백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 글은 제가 보로스에게 반한지 1년이 되어 쓴 기념글입니다! 그리고 제가 쓰는 보로스X사유라의 1주년이기도해요♥

 미숙하지만 나름 챙겨본다고 써보았어요!! >ㅁ<






























언제나보다 눈커풀이 가볍게 떠졌다고 사유라는 생각한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깨어난 시간은 생각보다 이르다. 맞춰놓은 알람보다 일찍 일어났기에 왠일로 기특하다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핸드폰을 조물조물 만진다. 예약한 알람을 꺼놓고 아직도 깨어나지 않은 옆의 인물, 아니 외계인을 바라본다. 왠일인지 품에 껴안지 않고 멀쩡하게 누워 잠든 그의 가슴에 상체를 올린다.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 심장소리. 허나 집중해서 들으면 무언가 심장박동과는 틀린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어쩌면 자신만이 아는 소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소리없이 웃는다.



"일어났으면 깨워주길 바란다만."

"이미 깨어나셨잖아요. 거기다 보로스도 바로 깨워주시지도 않으시면서..."



서로가 작은 불평을 나눈다. 허나 누구도 정말로 불평한게 아니었다. 그렇기에 사유라는 안도감보다 기쁨을 느껴버린다. 다른 누구였다면 불안했을 대화였지만, 그이기에 안도감보다 소소한 행복을 먼저 느낀다. 특히나 오늘은 그 행복이 더욱 짙게 다가온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입술에 먼저 입맞춤한다. 자신을 내려다 보며 웃는 그녀를 보로스는 살짝 놀란, 동시에 홀린듯 바라본다. 아침햇살에 살짝 갈색으로 변해 반짝이는 머리카락이 볼을 간지럽힌다. 흰 두볼을 살짝 붉힌체, 연브라운색의 눈동자에는 자신만을 비추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예뻐서 손을 뻗지 못한다.



"모닝 키스에요."

"왠일이냐."

"가끔은 저도 해야죠."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서 이러는건가?"

"역시 알고 계셨네요."



'당연하지.' 하고 보로스는 답한다. 200일의 기념일 때처럼 달력에 그려진 표시. 그리고 그것으로 알아낸 기념일. 365일, 즉 1주년. 그녀와 자신이 만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자신이 사유라를 사랑하게 된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는 뜻의 날이다.



"오늘은 데이트 나갈까요?"

"네가 원한다면."

"보로스는요?"

"네가 그걸로 기쁘면 난 상관없다."

"보로스, 저는 당신의 의견을 묻는거에요."

"이게 내 의견이다.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나는 네가 하고 싶은 일에 반대하지 않는다."

"알고 있어요. 당신은 언제나 그랬죠."



자신에겐 너무도 무른 외계인. 이라고 사유라는 생각한다. 1년동안 함께 지내면서 알고 있었지만, 보로스는 언제나 자신에게 무르다. 없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질 정도로. 그리고 기다려주었다. 그는 자신이 나아가지 못함에도 꾸중하지 않았고, 재촉하지도 않았었다. 기다려주고, 보듬어주고, 안아주었었다. 거부하던 자신을 질색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있어 구원자인 존재. 이제는 자신을 놓아주지 않기를 바라는 존재.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여기는 존재. 특별하고도 특별해서 눈물이 나는 존재.



"왜 또 우는거냐."

"아시면서..."

"너는 정말 잘 우는군. 슬프든, 기쁘든..."

"기뻐서 우는건 보로스 덕에 알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보로스의 책임이에요."

"...... 책임이라는 말이 이렇게 기분좋게 들린 적은 처음이군."



투둑하고 자신의 볼에 떨어지는 물방울. 인간여자들이 말하는 보석보다 예쁜 물방울을 흘리는 여성이 너무도 사랑스러워서, 보로스는 미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떻게 해야 더 아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도, 참기 힘든 충동을 느껴버린다.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가녀린 몸. 그것에 원망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조심하면 된다. 자신의 손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푸른 손은 아주 조심히 1년 전보다 혈색이 좋아진 볼을 어루어 만진다. 그리고 작은 몸을 끌어안아 이번엔 자신이 키스한다.









아침의 닭살스, 아니 훈훈한 시간을 보낸 둘.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이미 점심을 끝낸 뒤다. 함께 커피를 마실거라 여긴 둘이었으나, 거실엔 사유라 혼자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잠시 기라리라는 말에 아침부터 울었던 그녀는 느긋히 기다린다.



"어딜 가신거지."



복장은 분명 사람들에게 모습을 보일 때의 모습이었다. 정확하게는 안대를 착용한 모습. 그렇다면 번화가 쪽으로 간 것인데, 왜 갔는지에 대해선 사유라는 알 수가 없었다. 그저 그를 기다릴 뿐이다. 딱 커피를 다 마실 무렵 돌아온 보로스. 그를 반기려던 그녀는 연인의 팔에 들린 무언가에 먼저 시선이 향해버린다.



"귀여운 애를 데리고 오셨네요."

"나보다 이쪽이 먼저인가..."

"인형에게도 질투하시는건가요?"

"나쁜건가."

"아뇨, 보로스다워요."



인형. 그렇다. 보로스가 가져온 무언가는 커다란 인형이다. 성인남성도 한손으로는 버거울 정도로 커다란 검은 고양이 인형. 자신보다 먼저 인형에게 신경이 간 것에 질투하는 그임에도 사유라는 질색하지 않는다. 한두번도 아니며, 그만큼 그가 자신에게 진심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인형을 가져올지에 대해선 전혀 몰랐기에 조금은 놀라운 상황이다.



"선물이다."

"....."

"네가 저번에 이것에게 눈길을 줬지 않나."



보로스의 말에 사유라는 떠올린다. 저번 번화가에 가서 우연히 보았던 일을. 커다랗고 보드라운, 무척이나 귀여운 인형에 절로 시선이 향했었다. 한번쯤은 가지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형편이나 관리를 생각하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물건. 그럼에도 보일 때마다 보게되는 물건. 헌데 그는 무의식과도 같이 포기한 인형을 선물로 준다.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자신에게 주었다. 입으로 꺼내지 않은 어리광을 알아차려준 보로스에 사유라는 다가가 끌어안는다.



"보로스에겐 정말 무엇도 숨길 수 없겠어요."

"기쁜가?"

"네... 고마워요. 보로스."



기뻐하는 연인에 보로스도 웃어버린다. 예상보다 좋은 반응에 미미한 안도감을 느낀다. 그런 그를 모른체, 사유라는 '안아봐도 될까요?' 하고 묻는다. 잠시 뜸들이던 보로스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인형을 내밀었고, 그녀는 받아 안는다. 인형은 잘하면 그녀를 가릴만큼 컸다. 덩치가 큰 외계인이 안고 있었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큰 인형에 순간 놀란 선물의 주인이다. 하지만 이내 푹식함과 보드라움에 미소를 짓는다. 언제나의 미소와는 조금 틀린, 어린아이가 생일선물을 받았을 때와 어딘지 비슷한 미소. 



"정말 마음에 들었나보군."

"물론이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있을 때엔 그리 안고 있지마라."

"안계실 때는 계속 안고 있어도 되나요?"

"..... 아니."



자신이 준비한 선물이기에 어느정도 질투심이 덜할거라 여겼지만, 결국 소유욕 덩어리인 그에 사유라는 인형에 얼굴을 묻어 작게 웃는다. 거기다 표정도 무척이나 귀여웠던 것도 똑똑히 보았었다. 자신의 눈이 이상해진 것인지, 사랑에 빠져서인지 눈앞의 외계인이 귀여워 죽겠다는 생각을 해버린다. 그런 자신의 상태에 사유라는 불안함을 보이지 않는다. 가족에 대한 감정에 대해 아직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데도, 보로스에 대해선 선명하고도 이름을 지닌 감정을 지닌다. 아침에 이어 새삼 느끼는 그의 특별함에 무언가를 결심한다. 



"보로스, 1에서 3까지 중 하나 골라주세요."

"... 1."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뜬금없는 말에도 보로스는 답한다. 그의 답을 들은 사유라는 인형을 안은체 2층으로 향한다. 연인의 말대로 기다리는 그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2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침실의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몰래 듣는다. 



"이렇게인가? 아니, 그것보다 진짜 기뻐.. 기뻐해주실 것 같지만... 이거 너무 부끄러운데. 그래도 기뻐해줬으면 좋겠고."



꽤나 망설임과 고민이 담긴 혼잣말. 안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었으나, 보로스는 그녀가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을 기쁘게 해주기 위함도. 누구도 아닌 그녀다. 분명 열심히 고민하고 고민해서 자신을 기쁘게 해줄 방법을 찾았을 거다. 그렇기에 분명 자신은 기쁠거라 확신한다. 그녀의 준비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하는 그지만, 방안에서 들려온 작은 비명소리에 급하게 문을 열어버린다. 



"사유라?!"

"......"



문으 열며 부른 이름이 주인은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다. 자신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을 상관않고 그는 가까이 다가간다. 괜찮은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아무런 말도 못하는 그녀에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결국 직접 만져서라도 체크하려는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멈춘다.



"괘,괜찮아요. 그냥 실수로 침대에 쓰러져서 앉은거에요."

"..... 그렇다면 다행이다. 헌데... 이 모습은 뭐지?"

"이건......"



겨우 들은 대답에 안도한 보로스. 그리고 그제서야 보인 연인의 모습에 한번 더 질문을 건낸다. 사유라는 또 바로 대답하지 못하며 시선을 옆으로 피해버린다. 보로스는 다시 한번 그녀의 모습을 살펴본다. 노란색의 긴끈으로 몸을 둘둘 두르고, 이곳저곳에는 리본이 있었으며, 양손목은 묶여져 있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일반적인 꾸밈은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선물포장과 무척 비슷한...



"저기 보로스..."

"응?"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으으... 제,제가 선물이에요."

"...................................................................................................................................."



한순간, 아니 한참이나 보로스는 자신이 들은 말에 대해 반응할 수 없었다. 두 볼을 잔뜩 붉힌체, 살짝 눈물이 맺힌체 얘기해온 그녀의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인지에 대해 의심해버렸다. 허나 자신을 부르는 걱정이 담긴 목소리와 볼에 닿은 하얀손의 온기에 정신이 돌아온다. 그와 동시에 덮쳐오는 충동에 재빨리 물러난다. 하마터면 인간들이 말하는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는 감각을 느낄 뻔해 최대한 억누른다. 자신이 이성을 잃으면 일어날 일은 무엇일지 알기에 보로스는 억누른다.



"잠시 나갔다 오마."

"네?"

"금방 돌아올거다."



상황과 맞지 않는 말에 사유라는 벙해진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그의 모습을 멍하니 본다. 진짜로 그가 가버리자, 정지해버린 그녀. 잠시 후, 정신을 차리더니 양손목이 묶였음에도 빠르게 어디론가로 전화를 건다. 곧, 상대방이 받자마자 사유라는...



"사장님은 저 어떡해요..."



엄청나게 침울한 목소리를 내버린다. 상대방은 다짜고짜 건내진 질문과 평소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침울해진 그녀의 목소리에 당황한다. 사유라는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말들에 하소연을 하는 것인지, 따지는 것인지 모를 말들을 하기 시작한다.



"기뻐하기는 커녕 나가셨어요. 어떡해요... 보로스가 기뻐해주실거라 여겼는데... 사장님은 거짓말쟁이에요."

<사장님 쏼라쏼라>

"제대로 했어요! 무,물론 주신 란제리는 입지 않았지만..."

<사장님 뺙뺙뺙>

"부끄러워서 란제는 못 입어요! 3번이었으면 입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니 그것보다 저 진짜 어떡해요...."



약간 말싸움같기도 했지만, 결국 사유라는 울기 시작한다. 속는 셈치고, 그가 기뻐할거라 여겨서 카페의 사장님이 추천해 준 방법으로 축하를 했는데... 실패했다. 기쁘다는 말을 들을 줄 알았지만, 너무도 예상 외의 반응. 그나마 있던 자신감도, 기대감도 전부 무너져 버린다. 그를 난감하게 했다고 -어떤 의미로 맞다- 그녀는 눈물을 흘린다. 수화기 너머의 사장의 사과는 이미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그런거였군."

"보로스..?"

"잠시 빌리마."



언제 돌아온 것인지 자신의 앞에 있는 그에 사유라는 그저 바라본다. 그런 그녀의 손에서 핸드폰을 가져간 그는 '아무런 문제없다.'라고 말하더니 끊어버린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 핸드폰을 놓은 보로스는 울고 있는 자신의 연인의 눈물을 닦아준다. 언제나처럼 상냥한 손길에 그녀는 안도감을 느끼지만, 여전한 불안함에 눈물을 계속 흘린다.



"울지마라."

"그치만..."

"걱정마라. 나는 지금 행복해서 미칠 정도다."

"......"

"너무 행복하고, 네가 사랑스러워서 미칠뻔 했었다."



들려온 그의 말과 눈커풀에 닿은 입술에 사유라는 그제야 진정으로 안도한다. 한순간 그가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았을까란 불안을 가져버렸었다. 이제는 없을거라 여긴 불안이 다시 자신을 짓눌러 무서웠었다. 하지만 끌어안아주는 넓은 팔과 온기에 안심해버린다. 자신이 그에게 행복을 줬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사장녀석의 추천은 하지마라."

"왜요?"

"위험하니까다. 오늘은 산 2,3개 정도로 참았지만... 다음은 나도 모르겠다."

"산이요?"



사유라는 그의 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보로스는 아까 자신이 부수고 온 바위산들을 떠올린다. 만약 이런 이벤트가 또 있다가는 지구 반쪽을 날려버리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허나 그런 그의 생각을 모르는 그녀는 이해하기를 미루고, 그의 품에 파고든다.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서 벗어난 그녀는 꽤나 솔직해져 있는 상태다. 그래서일까, 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그의 가슴에 있는 다른 눈에 입맞춤한다. 



"갑자기 무슨 짓이냐."

"그야 키스죠."

"...... 거기보단 입술에 해주길 바란다만."



솔직함과 함께 기분도 꽤나 들뜬 것인지, 평소랑 달리 부끄럼없이 답하는 그녀. 살짝 떨어지며 보로스는 언제나의 불평을 한다. 그러자 사유라는 망설임 없이 그의 입술에 쪽하고 키스한다. 놀라는 그에게 사유라는 미소를 지으며 '기쁘세요?'라고 묻는다. 무방비하고도 너무도 사랑스런 모습에 다시 한번 보로스는 위기를 느끼지만, 이겨낸다. 



"생일이란 날도 나쁘지 않군."

"다른 원하시는거 있으세요?"

"들어준건가?"

"제가 할 수 있는 한해서는요."



터무니 없는 말. 그 말의 의미를 충분히 알텐데도 사유라는 무방비하게 얘기한다. 보로스는 자신의 안에 있는 소유욕과 독점욕을 억누르며, 입을 연다. 그녀를 괴롭게할 부탁은 깊이 묻어둔다.



"그럼 오랜만에 같이 목욕을 하자."

"... 좋아요."

"저녁엔 평소보다 좀더 먹어라."

"알았어요."



들려오는 바람들은 사소했다. 거기다 거의 평소의 일상이다. 그가 욕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끝에 커다란게 있는지하며 마지막까지 듣는 그녀인데...



"자기 전에 키스해주길 바란다."

"네."

"......"

"끝...이세요?"

"그렇다만."



나름 긴장하며 들었는데, 끝도 작은 부탁이었다. 그것에 사유라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지은다. 보로스는 그 모습도 귀여워 꾸~~~~~~~욱하고 입술을 맞춘다. 어딘지 장난과도 비슷한 키스에 자신이 영문을 몰라 바라보자 '쿡쿡'하고 웃는 외계인. 더더욱 알 수 없을 뿐인 그녀다. 



"적당히 귀여워라. 나도 참는데 한계가 있다."

"귀엽게 보일만한 행동을 한 기억은 없는데요."

"내겐 귀여워 보였다."

"보로스 눈이 특이하신 거에요."



언제나의 대화. 허나 곧 다른 점을 떠올린다. 사유라는 조심히 그에게 입을 연다. 어떻게든 몸에 묶은 끈을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허나...



"보기 좋으니 좀 더 이대로 있길 바란다만."

"그것도 원하시는거에요?"

"그런 셈이다."

"언제까지요..?"

"글쎄다."



어느새 짓궂은 모드로 들어간 그, 결국 사유라가 포기한다. 될대로 되란 생각으로 편히 그의 품에 몸을 기댄다. 그런데 그때 들려온 속삭임에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은 색으로 물들여진다. 

 '밤에 란제리 입은 모습 기대하마.'

무리라고 말할려고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며 오늘은 그의 생일이다. 거기다 어차피 자신도 그에게 무르다. 그렇기에 그저 넓은 품안 깊숙히 고개를 묻고, 되도록 밤이 천천히 오기를 빌 뿐이다. 2가지의 특별함이 담긴 하루가 빨리 끝나지 않기를 사유라는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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