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2세합작] 보로사유

サユラ (사유라) 2017. 5. 2. 00:36

드림 [2세 합작 시즌3] 에 참여한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드림주와 드림캐 등장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아주 멋지고 훌륭하신 존잘님들의 작품이 모인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

주소 클릭이 되지 않게 설정을 해서 배너형식 같이 올리는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클릭하면 홈피에 가집니다. 출처는 저작권없는 사이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어느 번화가. 사람들이 어느 곳을 향해 시선을 한 번씩 멈춘다. 어느 이들은 멈춰 대놓고 바라보기까지 한다. 많은 이들의 시선과 수근거림을 받는 존재의 정체는 어느 남녀다.

 

 

"저기 있는 두 사람 특이하다."

"여자는 몰라도 남자는 사람이 맞을까?"

"모르지. 그래도 둘 다 외모가 너무 좋다."

"맞아 맞아. 조금 특이해도 미남 미녀다."

 

 

그들을 보는 사람들 속에서 어느 여학생들이 남녀에 대해 얘기한다. 어찌보면 실례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안에서는 악의나 차별 같은 것들이 담겨 있지 않다. 호기심은 있으나 동경에 가까운 감정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허나 그들의 목소리는 번화가의 수많은 소리에 묻혀진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녀들의 목소리는 닿을리가 없다.

 

 

"저기 여자애들이 네 외모에 관심 있나봐."

"관심 없어."

"무뚝뚝하긴... 뭐, 이런 일이 한 두번도 아니니까."

"그리고 나보다 아빠가 더 눈에 띄시잖아."

"아, 하긴."

 

 

건물을 받치는 기둥에 기대어 서있는 둘이었다. 헌데 그 중 여학생들의 대화를 들은 듯 선명한 분홍색의 단발머리를 지닌 여성이 남성에게 말을 건다. 남성은 여전히 푸른 눈동자를 화면 액정에 고정한체 답한다. 무뚝뚝한 태도가 익숙한 것인지 여성은 대화를 나눈다. 그때, 누군가가 그들에게 말을 건다.

 

 

"실례합니다. 잠시 시간 괜찮을까요?"

"......"

"무슨 일이시죠?"

"두 분... 그 유명한 현상금 사냥꾼인 보로스씨의 자녀 분들이시죠? 로라양과 스유군 맞죠?"

"네, 맞아요."

 

 

말을 건 사람은 젊은 여성이다. 손에 쥔 마이크나 바로 뒤에 있는 몇 개의 카메라를 지닌 남성을 동행한 모습에 둘은 그들이 방송이나 잡지 쪽에 관련된 인물임을 알아 차린다. 이것도 익숙한 일이지만, 딱히 로라와 스유는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래도 무시하는 것은 아니기에 로라라도 일단 답변을 한다. 허나 스유는 핸드폰 화면은 껐으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 딱 보아도 환영하는 모습이 아니기에 여성은 어색히 미소를 짓는다.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 미안해요. 저희는 어느 패션 잡지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군요."

"괜찮다면 사진 한 장 괜찮을까요? 두 분의 모습이 너무 멋져서 꼭 이번 저희 잡지에 싣고 싶은데..."

"그렇게 봐주시고 권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거절할게요."

여성의 부탁과 권유에 로라는 거절한다. 아까까지 스유와 대화를 나눴던 때와는 다른 톤의 목소리는 더욱 어른스럽다. 동시에 도도함이 더해져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분위기가 더해진다. 변함없는 연브라운 색의 눈동자일 터인데, 자신이 다가오긴 전과는 달라졌다고 느낀다. 위압감이 느껴지는 눈동자에 로라를 포기한 여성은 스유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옆모습이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을 소년은 타고난 미모다. 잡티 없는 흰 피부, 그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얼굴에 퍼진 짙은 남색의 선들, 보통의 귀보다 살짝 뾰족한 귀를 살짝 덮는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사람의 눈동자라고 하기엔 너무도 예쁜 푸른 눈동자는 어딘지 사람을 홀리게 만들었다.

 

 

"스,스유군은 어떤가요? 키도 크고, 얼굴도 무척 멋져서 사진을 잘 받을 거에요."

"...... 거절 합니다."

"하,한번만 안될까요?"

"관심 없습니다."

 

 

여성은 저도 모르게 개인적인 사심까지 담아 권유를 한다. 자신에게로 향해진 권유에 스유는 시선을 맞춰 답한다. 대답은 모두 짧고도 간결하여 무뚝뚝한 인상을 줬다. 그 모습에 여성은 의외라고 생각해버린다. 평범한 사람과는 살짝 틀린 외모와 함께 살짝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지만, 무뚝뚝하다는 인상은 없었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소년은 무뚝뚝해 여성 속의 이미지는 부서진다. 그렇게 기운을 잃고 가는 여성의 보던 로라는 이미 다시 핸드폰을 보는 스유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음- 내 동생이라지만 외모는 확실히 괜찮은데... 한 무뚝뚝함을 한다니까."

"...... 누나 그거 칭찬 아니지."

"스유, 좀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지 않았어?"

"그치만 진짜로 관심 없었는걸."

"엄마랑 대화할 때의 절반... 아니, 3분의 1 정도로 부드러워지면 돼."

"...... 무리."

"너 이런 면모는 진짜 아빠랑 똑같아."

"당연하지. 아빠 아들인걸."

 

 

방금까지 여성 때보다는 덜 무뚝뚝한 스유의 태도에 로라는 지적하지만, 사실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아빠는 더욱 무뚝뚝하다 못해 주위에 관심이 없는데도 괜찮았다. 거기다 스유는 엄마의 영향으로 아빠보다는 훨씬 낫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남동생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 누나다.

 

 

"왜?"

"새삼이지만, 넌 사실 아빠보다는 엄마랑 닮았단 말야."

"진짜?"

"응. 그리고 나는 아빠."

"맞아, 누나는 어딘지 아빠랑 닮았어."

"그걸 왜 웃으면서 말하는거야."

 

 

의문이 담긴 스유의 시선에 로라는 팔을 뻗어 볼을 콕콕 찌르며 얘기한다. 엄마와 닮았다는 말에 확연하게 부드러워지는 눈빛에 로라는 웃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다가 남동생의 어딘지 장난스런 미소에 양 볼을 붙잡아 쭉쭉 늘린다. 그럼에도 스유는 옅은 미소를 지우지 않는다. 어딜 보아도 사이가 좋은 형제의 모습에 주위의 몇몇 사람들이 작게 웃는다.

 

 

"아, 나도 엄마를 좀 더 닮고 싶었는데..."

"누나... 그거 아빠가 들으면 살짝 아쉬워 하실거야."

"알고 있어. 동시에 알아주실걸. 그리고 아빠랑 닮았다는 것에 불만은 없어."

" ... 누나의 머리카락 이쁘니까. 거기다 난 누나의 눈색이 조금 부러워. 엄마랑 같잖아."

"네 눈동자도 무척 예뻐. 아빠랑 같은 신비한 푸른색. 나도, 엄마도 좋아하는 색이야."

 

 

스유는 자신의 누나가 불평을 말해도, 그 안에 불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도, 누나도 부모님을 정말로 좋아하기에... 그래도 부러움이 조금도 없는 것은 아니기에 얘기한다. 허나 곧 서로를 칭찬한다. 스유는 자신을 향한 미소에 따라 웃는다. 바람이 불어 찰랑이는 분홍색의 머리카락은 오후의 햇빛에 반짝여, 여러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엄마와는 다른 쪽으로 어여쁜 자신의 누나를 남동생인 그는 따스하게 바라본다.

 

 

"나중에 스유의 애인은 정말 사랑 받겠다."

"누나의 애인도."

"당연하지. 난 우리 엄마와 아빠의 딸인걸. 사랑표현에는 자신 있어."

"... 힘 조절은 해야 돼, 누나. 잘못하면 상대분의 뼈가..."

"응?"

"아무것도 아니야."

 

 

자신이 봐도 남동생은 소중한 이에겐 한없이 상냥해서 로라는 저도 모르게 마음 속 말을 꺼낸다. 스유는 놀라는 기색 없이 자연스레 받아친다. 자신의 말에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이는 누나에 남동생으로서 주의점을 말하려던 스유였지만, 반짝거리는 미소에 그만둔다. 그리고 어차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생각한다. 자신이나 누나는 서로가 너무도 다른 존재임에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부모님 곁에서 자라왔다.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둘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온 자신들은 소중한 이에 대한 상냥함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걱정이 없다. 다만 한 가지 바라는 점은 있다.

 

 

"... 건강했으면 좋겠다."

"응? 갑자기 무슨 말이야."

"내가 좋아할 존재는 건강했으면 해."

"아아, 엄마 영향이구나. 그거..."

"......"

 

 

로라는 스유가 한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다. 아빠의 유전자 덕분인지 자신이나 남동생은 그리 병에 시달리지 않았다. 그에 비해 엄마는 젊을 때, 잠시 몸을 챙기지 않은 시기가 있어 건강한 몸은 아니었다. 물론 아빠와 만나고부터 나름 건강해졌지만, 자신들이나 아빠의 기준에서는 자주 병에 걸리기 일쑤다. 덕분에 가족들과 삼촌들은 무슨 병이 뉴스에서 나오기만 하면 경계태세에 돌입한다. 이러한 일상에 자신의 남동생은 당연하고도 작은 바람을 가졌다.

 

 

"그럼 스유의 타입은 엄마랑 비슷하고, 건강한 사람인가."

"딱히 사람이 아니더라도 괜찮아."

"알아, 알아. 나도 그러니까."

"누나에게 반한 사람은 잡혀 살지도."

"후후, 그럼 난 엄마랑 비슷한건가? 내가 볼 때는 아빠는 엄마에게 쩔쩔 매시니까."

"......"

 

 

조금 기운이 없어진 동생을 위해 로라는 방금보다 밝은 목소리를 낸다. 자신을 신경 써주는 누나에 스유는 평소대로 돌아온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상상한다. 그 중에서 자신의 가족이 될지도 모르는 이가 누나에게 잡히는 모습이 선명했다. 그건 엄밀히 따지면 부모님의 모습과는 틀리지만, 한 번 더 볼이 당겨지기 싫음에 아무말 하지 않는다. 그 후에도 둘은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둘은 어느 쪽을 본다.

 

 

"이제 오실텐데..."

"우리가 가보는게 어떨까?"

"음~ 엄마를 살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은데..."

"그럼 누나는 여기 있어. 난 엄마 마중 갈래."

"치사해."

"나 먼저 간다."

 

 

알고보니 둘은 엄마인 사유라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도 일을 다니는 그녀를 남매는 가끔 이렇게 마중 나오고 있다. 스유는 누나를 냅두고 휙하고 가버리고, 로라는 그런 남동생의 뒤를 따른다. 그리고 곧 보여오는 한 여성에 둘의 표정이 동시에 밝아진다. 헌데 곧 바로 날카로워지는 눈빛엔 살기가 담긴다.

 

 

"타이밍 정말 못 맞춘다."

"동감. 누나는 어느 쪽을 맡을래?"

"난 왼쪽. 너는 오른쪽을 맡아줘."

"응."

 

 

알 수 없는 짧은 대화를 나눈 둘은 갑자기 달려 나간다.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로 따라 잡을 수 없는 속도의 달리기는 신기할 정도로 많은 인파를 피해간다. 바로 사유라에게 다가갈거라 여겼지만, 그녀의 옆을 지나간 둘. 그리고는 각각 어느 인물에게 발차기와 펀치를 먹인다.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에 누구도 반응하지 못하는 가운데 로라가 어디론가로 전화를 건다. 그 사이 스유는 기절한 둘을 한자리에 모은다. 누구도 아무런 말도 못하는 가운데 한 여성이 스유에게 다가간다.

 

 

"오늘도 수고가 많네. 우리 스유."

"엄마..."

"또 착한 일도 하고, 우리 아들 참 멋지다니까."

"......"

 

 

다가온 인물은 어떠한 상황인지 아는 것인지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오히려 스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해준다. 그런 여성의, 엄마인 사유라의 손길에 스유는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짓는다. 그때, 전화를 마친 로라가 다가와 사유라를 끌어안는다.

 

 

"엄마, 나도~ 나도~! 나, 히어로 협회에 전화도 했어."

"그래 그래, 우리 로라도 수고했어요."

"쓰담쓰담도."

"알았어. 그래서 이 둘은 일단 현상수배범이지?"

"응, 거기다 엄마 노리는 것 같았어요."

"맞아, 왜 나쁜 사람들은 엄마를 잘 노리는지 모르겠어."

"그런가... 그냥 우연이 아니었을까."

 

 

스유와 있을 때보다 어딘지 어리광이 넘치는 로라의 모습은 생기가 넘쳤다. 하얀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는 사실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 누나를 조금 부럽다는 눈으로 보던 스유는 사유라의 질문에 답한다. 거기에 로라도 보태서 불평하는데, 사유라는 여전히 태연한 태도다. 그런 엄마의 변함없는 모습에 둘은 속으로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부러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자신들의 엄마가 이대로 평화롭게 지내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들 엄마 기다린거니?"

"응. 그리고 아빠에게도 허락받고 왔어."

"... 그런거 허락받지 않아도 된단다..."

"안 그러면 아빠 삐지시잖아요."

"하긴... 보로스도 참 여전하다면 여전하달까..."

"그러면서 엄마 웃고 있잖아요."

"맞아, 결국 엄마는 아빠에게 무르셔."

"후훗, 당연하지. 엄마는 아빠를 엄청 사랑하니까."

 

 

남매는 당당한 엄마의 발언에 웃는다. 새삼스러울게 없을 정도로 너무도 당연한 사실. 부모님의 닭살스런 사랑도 이제는 익숙할 뿐이다. 오히려 그렇지 않으면 걱정일 정도다. 어릴 때부터 변함없는 부모님 곁에서 자라온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켜야 한다고 다짐한다. 소중한 일상도, 가족도...

 

 

"엄마, 짐 들어드릴게요."

"고마워, 아들."

"엄마, 장도 보고 가요."

"그럴까? 둘은 뭐가 먹고 싶니?"

"전골!"

"전골."

 

 

남매는 자신들의 엄마의 양 옆에 선다. 스유는 그녀의 짐을 들어주고는 손을 잡고, 로라는 그녀의 팔에 팔짱을 낀다. 사유라는 둘에게 저녁메뉴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동시에 같은 메뉴를 말하는 자식들에 그녀는 후훗하고 웃는다. 그대로 셋은 번화가를 지나쳐간다. 그들의 모습을 사람들은 한 번씩은 본다. 그만큼 셋의 모습은 한없이 행복하고도 단란해 보였기에...

 

그리고 후에 집으로 돌아가니, 홀로 그들을 맞이한 아빠는 삐져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