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드림전력

보로사유 - 질투심

サユラ (사유라) 2016. 2. 20. 23:28




*드림전력에 참여한 드림글입니다!

*원펀맨 드림입니다.

*드림주 이름有 / 오너이입 이므로 불편하신 분은 주의해주세요 ㅠㅠ















"아, 사이타마씨. 이거 이번에 많이 사버려서 그런데 어떠세요?"

"오- 쌩큐~ 근데 뭐야?"

"브로콜리요."



눈 앞에 있는 여성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체, 예전 나를 이긴 남자와 태평하게.. 아니 꽤나 화기애해하게 얘기한다. 타인에 앞에서 잘 웃지 않으면서 마음에 든 상대에게는 저렇게 잘 웃게 되는 그녀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역시 그리 마음에 든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럼 잘 먹을게~"

"조심히 돌아가세요."



대화가 끝난 것인지 이제서야 나를 바라보는 그녀.. 내 시선에 연브라운색의 눈동자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그저 시선을 맞춘다. 아아 왜 이런 모습조차 그저 귀엽게 느껴지다니.. 이것도 분명 그녀, 사유라는 절대 모를 것이다.



"보로스?"

"너는 정말 둔하다."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내 말에 그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는 모습에 저절로 손이 움직였고, 하얀 볼 한쪽을 감싸본다. 그러자 놀라는 듯한 그녀였지만, 이내 수줍게 웃으며 내 손에 볼을 부빈다. 손바닥에 전해져오는 온기와 부드러움은 온전한 사유라의 것이었고, 미소 또한 나만을 향한 것이다. 그제야 가슴 속이 울렁거리던 감각이 잠잠해진다.



"다른 녀석에게 너무 웃어주지마라."

"네?"

"네 녀석이 다른 녀석들에게 웃어주는건 그리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



생각나는 말을 그녀에게 하니, 사유라는 벙하니 나를 바라본다. 살짝 벌려진 입술에 키스하면 그녀가 볼을 붉힐 모습을 떠올리는데, 바뀌는 표정에 생각이 멈추어버린다. 아까와는 다른 수줍게 작게 웃던 것과 다르게 보기 드문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가슴을 떨리게 했다.



"질투심인가요?"

"으,응?"

"방금 그 말씀 질투하신다는 말씀아닌가요?"

"질투라고?"

"틀린...가요?"



질투.. 그저 기분나쁘다가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는데 살짝 시무룩해지는 표정에 아쉽다고 느껴버린다. 계속 웃고 있으면 하는 욕망이 내 입을 움직이게 한다.



"질투였다."

"....정말요?"

"......아아 그래, 질투였다. 네 말대로.."



무의식과 같이 나온 말에 그제야 아까 가슴 속이 울렁거리던 감각이 질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금 한심하다.. 아무리 느껴본 적이 없던 감정이라도, 이렇게 그녀의 말로 인해 제대로 알게 되어버리다니.. 새삼 내가 다른 존재들보다 감정에 대해 많이 모른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런 내 자신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게 질투를 알려준 연인은 어느새 다시 웃는다.



"기뻐요.. 라고 하면 이상한걸까요?"

"기쁘다..?"

"네. 그만큼 보로스가 저를 좋.. 아니 사랑해준다는 의미니까요."

"정말 기쁜거냐?"

"..... 기뻐하면 안되나요?"



조심스러운 목소리와 어딘지 두려움이 담긴 연브라운색의 두 눈동자에 그녀가 아픔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일들로 겁도, 두려움도 많은 그녀가 나로 인해 불안함과 아픔을 느끼는 것은 끔찍하다. 그래서 가녀린 몸을 두 팔로 끌어안아버린다.



"기뻐해도 된다. 네가 내 이런 감정에 기뻐한다면 나도 기쁘다."

"정말요?"

"아아.."



팔 안쪽에서 들려오는 작은 웃음소리에 가슴속이 근질거리면서도 무언가로 꽉 채워지는 감각을 느낀다. 그것이 사랑하는 존재로 인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된건 모두 그녀 덕이다. 



"네가 기뻐한다면, 앞으로 질투를 할때마다 불평해도 상관없겠지?"

".......네?"

"너는 몰랐겠지만.. 그동안 정말 여러여러가지에 나는 질투했었다."

"여러가지요?"

"그래, 정말 자잘한 것에도 나는 질투했었다. 앞으로는 열심히 질투심을 보일테니 그때마다 네가 날 달래야할거다."

"으음- 노력..해볼게요.."



품에서 조금 떨어뜨려 바라보며 솔직하게 말하자, 그녀는 조금은 난감한 듯이 눈알을 굴리다가 이내 웃는다. 그것이 사랑스럽고도 사랑스러워 작은 입술에 결국 키스해버린다. 앞으로 질투를 느낄 때마다 그것이 품안에 유일한 존재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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