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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전력] 보로사유

サユラ (사유라) 2016. 3. 6. 23:33




*드림전력 참여글

*커플: 보로스

*오리주? 이름 언급됩니다.

*특별출현 아마이마스크 / 최애보다 특별출현캐릭이 더 비중이 많은 글입니다..;




주제 - 그대라는 선물 + 특별한 관계


(근데 주제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언제나 보로스와 사유라만이 있던 집에.. 드물게도 손님이 찾아왔다. 그것도 딱 보로스가 집을 비웠을 때 말이다. 



"........"

"안녕. 오랜만이야."



현관을 열자 보인 인물에 집주인인 사유라는 드물게 굳어버린다. 그런 그녀에도 상대방은 사람을 홀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낸다. 잠시 후, 손님을 거실쪽으로 안내한 그녀는 간단한 간식과 커피를 대접한다. 우아한 손동작으로 커피잔을 들어 마시는 손님을 연브라운색의 눈동자는 조금 긴장한 듯이 바라본다.



"오늘은 어쩐지 평소와 반응이 틀린걸?"

"그런가요? 아마이 마스크씨.."

"저번에도 말했지만, 나를 부를 때는 그렇게 길게 부르지 않아도 돼. 너라면 특별히 오빠라고 불러도 상관없는데.."

"그냥 아마이씨라고 부를게요.."



방금의 대화로 인해 드러났듯이, 그녀를 찾아온 손님은 그 유명한 히어로이면서도 인기 연예인인 아마이 마스크였다. 예전 몇번인가 인연이 되어 그와 얘기를 나누었던 사유라였지만, 왜인지 자신이 기억하는 텔레비전 속 아마이 마스크와는 조금은 분위기가 틀렸고.. 거기다 자신에게 호의적이라서 조금은 의아하였다.



"흐음.. 그건 그렇고 그 외계인은 지금 외출중?"

"보로스라면 산책겸 괴인이나 범죄자들을 잡으러 갔어요."

"........."



보로스에 대해서도 아는 것인지, 묻는 아마이마스크에게 그녀는 숨김 없이 얘기한다. 그런 그녀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연다.



"그 보로스란 남자. 인간이 아니지?"

"..네."

"다시 묻지만, 사유라쨩.. 너 그 남자에게 속고 있는거 아니야?"

"아마이 마스크씨."

"...!"



첫번째의 질문에 얌전히 답하였던, 사유라가 두번째의 질문에 확연하게 다른 반응을 보인다. 누군가에게 적의감을 보인 적이 없던 연브라운색의 눈동자가 차갑게 아마이 마스크를 바라보았고, 목소리 또한 냉기가 서려있었다. 그 모습은 보로스에게도 보인 적이 없던 모습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녀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본 적이 없었을 모습일 것이다. 그러한 그녀에 아마이 마스크가 작게 놀란다.



"아마이 마스크씨가 괴인들이나 악당들에게 가차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계하시는 것도.."

"......."

"하지만 보로스에 대해 그리 아시는 것이 아닌데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당신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꿀거랍니다."

"......."



평소 보로스나 다른 지인들에게 미소를 지어보인던 그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사유라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차가운 태도와 말투를 쓴다. 그 모습에 아마이 마스크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양손을 살짝 들어올려 항복한다는 포즈를 보인다.



"미안미안- 너를 그렇게 화내게 할려고 한건 아니야."

"그럼 보로스에 대한 그 의심을 지워주실건가요?"

"전부 다는 무리지만, 너를 봐서 어느정도는 지워줄게. 그 남자는 그래도 악을 지우는데 협력하는 형태이기도 하니까.."

".... 그 정도라도 좋아요. 고마워요. 아마이씨."



자신이 사과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자.. 언제나와 같은, 아니 몇번의 만남 때보다 조금은 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는 사유라에 아마이마스크는 피식하고 웃어버린다. 강하지는 않지만, 왜인지 그녀는 귀엽고도 마음에 들었다. 



"역시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사유라쨩 같은 여동생이 생긴다면 환영인데.. 어때?"

"사양할게요."

"이럴 때는 가차없구나. 아쉽네."

"아마이씨는 인기 연예인이면서 히어로잖아요. 저는 그런 눈에 띄는 형제는 사양하고 싶어요."

"저기 사유라쨩,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조금 차갑지 않아?"

"글쎄요? 착각이지 않을까요?"



여동생 스카우트 제의를 사유라는 고민의 찰나도 없이 거절한다. 아마 다른 여성들이 본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태도였을 것이다. 허나 그것 뿐만 아니라 사유라는 다른 여성들이 그에게 보이지 않는 조금은 가차없는 태도를 보인다.. 그것이 나름 신선한 아마이마스크였지만, 조금 아쉬울 따름이었다.



"근데 너는 왜 그렇게 그에 대해 믿는거야? 거기다... 왜 사랑하는거지?"

"......"

"아 놀란 얼굴도 귀엽네~"

"놀리시지 마세요."

"너무한걸.. 난 진심인데.. 사유라쨩은 귀엽다고."

"저는 아마이씨가 저한테 그렇게 호의적인지를 모르겠어요."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는지, 그녀가 놀란 표정을 짓는 모습에 아마이마스크는 어딘지 평소와는 조금 틀린듯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아마 그걸 본 여성들은 홀딱 반했을지도 모르지만, 사유라에겐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째려보는 반응에 그는 재밌다고 생각한다. 여유가 넘치는 상대방에 사유라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가 침묵을 만든다. 잠시의 침묵 후에 조심히 작은 입술이 열린다.



"보로스는... 제게 있어 신이 내려준 선물같은 존재에요."

"선물?"

"네. 아 어쩌면 기적일지도 몰라요. 보로스는 첫만남 때부터 제게 있어 특별했거든요."

"...흐음-"



이야기를 시작한 사유라의 표정은 미소로 물들여져 있었다. 첫만남 때를 떠올리는 그녀의 눈동자는 부드러운 색을 띠었다.



"첫만남 때는 물론 사랑하지 않았고, 그에 대해 어느 의미로 미안한 소망을 바랬어요."

"소망?"

"그건 못 말해요. 보로스와 저만이 아는 비밀이거든요."

"그래서?"

"음-.. 이상한 말이지만, 제가 그를 주워왔어요. 이기적인 소망을 위해.. 보로스는 그런 제게 잊고 있던 여러가지를 주었고, 저를 사랑한다고 해주었어요. 하지만 저는 거부했어요.."

"그가 인간이 아니라서?"

"아니요. 그저 제 마음의 문제였어요. 아마 그가 인간이었어도 거부했을거에요."



커피잔을 만지며 얘기하는 사유라는 평온하였고, 그 모습을 아마이 마스크는 지켜보며 간간히 질문을 던진다. 건내져오는 질문에 사유라는 미소를 지은체 답한다.



"보로스는 제 거절에도 계속 고백해왔어요. 그리고 저는 그에게 넘어가버렸죠."

"힘으로?"

"제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나요?"

"아니. 그런 사람이었으면 너에 대해 이런 호의적인 감정이 생기지는 않았겠지."

"여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듣는건 꽤나 영광적인 일인 것 같아요."

"그러면 여동생이.."

"사양합니다."

"틈이 없군."



중간에 틈을 노린 공략에도 사유라는 여유롭게 방어한다. 그런 그녀에 아쉽다는 듯이 웃는 아마이마스크를 보며 사유라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연인이 되어서도 저는 사실 망설임도 많았고, 겁도 많았어요. 그런데도 보로스는 그런 저를 기다려주고, 감싸주고.. 진심으로 사랑을 주었어요."

"그게 진짜라고 믿어?"

"진짜가 아니었으면 저는 보로스와 지금과 같이 연인이 되어있지 않았을거에요. 저는 사랑에 대해 민감했으니까요."

"흐음.."

"보로스는 제게 있어 유일한 존재에요. 보로스로 인해 저는 포기했던 많은 것을 받았고, 두려워하던 것들에 대해 마주볼 용기를 얻었어요. 보로스는 제게 있어 기적이자, 구원과도 같아요... 그러니까 그는 제게 있어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에요."



연인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사유라의 미소는 부드럽고도 행복으로 물들여져 있었다. 그 미소가 주위에 있던 가식적인 사람들의 미소와는 너무도 틀리다고 아마이마스크는 생각했다. 처음 만남 때 보았던 미소보다 더욱 눈부신 미소에 아마이마스크는 보로스가 조금은 부러웠다. 



"그럼 둘은 그저 연인관계?"

".........어쩌면 그것보다 더욱 깊은 관계일지도 몰라요."

"깊은 관계?"

"제 오만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보로스와 제가 연인이지만 그와 동시에 특별한 관계라 생각해요."

"어떻게?"

"다른 연인분들에겐 실례이지만... 저희는 상대방 밖에 없거든요. 적어도 저는 보로스만이 제 유일한 사랑이에요. 과거에도 미래에도.."

"상대방 밖에 없다라는건... 만약 한쪽이 없어지면.. 끝이라는거야?"

"네. 제가 없어지면 보로스가, 보로스가 없어지면 제가... 망가질테니까요."



어찌보면 얘기하기 껄끄러스러운 내용인데도, 사유라는 미소를 지으며 얘기한다. 아마이마스크에겐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며, 태도였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거지?"

"설명하기 어렵네요. 그저 그렇게 확신이 들어요. 사실 저도 이런 말을 하는 제가 신기해요."

"네 미소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그런가요? 그렇지만 진심이에요. 저는 보로스가 제 곁에서 없어지면 망가질거에요. 그 무엇도 저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



미소를 짓는 사유라에게선 거짓도, 망설임도, 의심도 무엇도 없었다. 거기엔 확신과 함께 자신이 본 적이 없는 사랑의 형태가 보여온다고 아마이마스크는 느꼈다. 그저 평범한 인간여성에게서 그는 어느의미로 순수한 감정을 보았다.



"만약 그 남자도 너랑 같다면 정말 특별한 관계겠군."

"보로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그는 정말 순수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저를 사랑해주니까요."

"흐음- 그렇군. 잘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 저 창밖에서 나를 죽일 듯이 째려보는 남자를 어떻게 좀 해주길 바라는데..?"

"네?"



아마이마스크의 말에 그녀는 급히 거실의 큰창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거기엔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 눈빛만으로 유리창을 뚫을듯이 아마이마스크를 노려보고 있는 보로스가 서 있었다. 그것에 놀란 사유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을 열어준다. 손님이 있는데도 망설임없이 연인에게 가버리는 그녀의 모습에 웃은 아마이마스크는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살기를 느낀다. 



"........."

"........."



살기에 근원은 당연하게도 보로스였다. 사유라를 끌어안은체 자신을 정말 죽일 것 같이 노려보는 푸른색의 외눈은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질투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도 짙고도 무거운 살기였다. 천하의 아마이마스크가 순간 식은땀이 났을 정도로말이다. 



"보로스, 놔주세요. 손님이 계신데..!"

"저런 남자를 손님으로 받지마라."

"너무하는군. 뭐 방해꾼은 물러나도록 해주지. 사유라쨩, 다음에 또 놀러올게~"

"아, 아마이씨..!"



보로스에게 꼭 끌어안겨 아마이마스크를 보지못하는 사유라는 그저 이름만을 부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벗어나려고 했으나 보로스가 그것을 저지하였고, 바로 질투에 따른 응징을 가한다. 그것을 보지 않고 유유히 그녀의 집에서 나온 아마이마스크는 텁하고 막혔던 숨을 내쉰다.



"저게 순수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랑인지.. 짐승이나 다름없던데."



사실 그녀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마이마스크는 보로스가 꽤 한참 전에 돌아와 지켜보고 있었단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말하지 않았을 뿐.. 그리고 내내 자신을 향하였던 살기들을 견뎌냈었다. 그건 아까도 말했듯이 보통의 사랑하는 존재로 인한 질투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거칠고도 무거운 살기였다. 



"그 남자에게 있어서도 사유라쨩이 그렇게 특별하단건가.. 흥미롭군. 외계인과 평범한 인간의 특별한 사랑이라... 당분간 지켜보는게 좋겠어. 귀여운 여동생도 걱정이 되니까."



혼자 중얼거린, 분명 거절했던 여동생 건을 혼자 납득한 아마이 마스크에게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고급스런 차가 다가온다. 그 차를 타고 아마이 마스크는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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