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일상

보로사유 - 감기

サユラ (사유라) 2016. 1. 31. 01:22








갑작스럽게 확 떨어진 온도. 그로 인해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발생하였고.. 그 피해자들 중에 그녀도 참여하게 된다.



"콜록콜록- 에췽!"

"원래 감기 증상이란게 그렇게 귀여운건가?"

"에? 뭐라고요?"

"아니다.."



기침을 하다가 끝에 재채기를 하는 사유라의 모습에 지켜보던 보로스가 묻는다. 허나 그걸 듣지 못한 그녀였고, 그는 묻어둔다.



"감기.. 이번 겨울에는 안 걸리도록 조심했는데.."

"약을 사러갈때 보니 다들 너와 같이 기침을 하던데.. 흔한 병인가?"

"겨울이 되면 꼭 유행하는 연례행사 같은 병이에요."

"흐음- 그런건가.. 인간들은 정말 몸이 약하군."

"보로스에 비하면 보통의 인간들은 나약한게 당연한거에요."



나름 감기를 조심하던 그녀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불만이었지만, 그의 질문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소와 같이 답한다. 거기다 작게 쿡쿡 웃으며 말이다. 보로스는 그 모습을 지켜본다.



"아직 열이 남은거냐.."

"음- 그런 것 같아요. 티가 나나요?"

"볼이 붉다.. 눈동자에도 살짝 물기가 있고.."

"열은 아마 오늘 안으로 내릴거에요. 감기 자체는 적어도 3일은 걸리겠지만.."

"......."

".. 안돼요.."

"........"



어제는 열이 꽤 높아 괴로워하였던 그녀를 떠올리며 보로스는 연인이 앉아있는 침대에 걸터 앉는다. 열에 홍조로 물든 하얀볼을 손가락으로 어루어 만지며 물기어린 연브라운색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는 걱정말고도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챈 그녀는 숙여오며 다가온 그의 얼굴을 손으로 막는다. 자신을 막은 사유라에 보로스는 불만어린 눈을 짓는다.



"감기 걸린 상태에요. 옮기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나는 인간이 아니다. 거기다 내가 나약하지 않은 것을 알지 않나.."

"그래도 안돼요."

"....."

"그렇게 노려봐도 안돼요.."



막은 이유를 말하는 상대방에 그는 반박한다. 허나 그럼에도 사유라는 단호하게 말하였고, 자신을 노려보는 눈에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 모습에 그녀는 그가 어린아이 같다고 느껴버린다. 덩치만 큰 어린아이를 말이다.. 그때..



"힉..! 보로스..?"

"음?"

"손가락 핥았죠?"

"아.. 핥았다."

"......."



그의 입술의 부드러움이 닿아있던 손가락에 느껴진 말랑함에 놀라며 움찔한 그녀는 그 원인인 보로스에게 묻는다. 너무도 당당히도 답하는 보로스에 오히려 사유라가 어이가 없어 할말을 잊어버린다. 그 사이 그는 다시 하얀 손가락을 핥는다. 



"그만두세요..!"

"... 키스는 안되니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안돼요..!! 앗..!"

"손가락도 평소보다 살짝 뜨겁군."

"보,보로스.. 놔주세요.."

"....."



급히 거두려던 그녀의 손목을 잡은 그. 손의 주인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보로스는 사유라의 손가락을 살짝씩 핥거나 가벼운 입맞춤을 내린다. 잡힌 손목으로 인해 손을 빼내지 못한체 그녀는 입술을 깨문체 움찔거린다. 그걸 본 보로스는..



"깨물지마라. 상처나면 어쩌려고 그러냐.."

"그럼 보로스가 그만두세요.."

"키스를 허락해주면 말이지."

"....."



손목을 잡지 않은 다른 한손으로 그녀의 입술을 매만지며 보로스가 말리자, 사유라는 아까보다 더 붉어진 볼과 눈물이 맺힌 눈동자로 그에게 요구한다. 허나 보로스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다. 미소와 함께 들려온 목소리는 짓궂었다. 그런 그에 그녀는 아무런 말도 못한다. 



"걱정마라.. 아픈 몸이니 키스만 할거다. 허나 허락해주지 않으면.. 알고 있겠지? "

"보로스 지금 악당같아요.."

"원래 악당이었다만? 쿡쿡-"

"...... 진짜 키스만이죠?"

"아아 맹새코 키스만이다."

"알았어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그.. 핵심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고 거절할 수 없도록 말하는 보로스가 순간 그녀에게는 악당같이 보여왔다. 사유라의 말에 그는 즐거운듯이 웃는다. 자신이 그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인 것을 파악한 그녀는 물었고, 들려온 대답에 허락의 의미가 담긴 말을 하게되어진다. 그러자 보로스는 미련없이 그녀의 손에서 얼굴을 멀리한다. 손가락에 닿아오던 숨결이 멀어진 것에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스치듯 키스한다.



"입술도 역시 뜨겁군.."

"열이 있으니까요.. 거기다 보로스 덕에 더 올랐어요.."

"고작 손가락을 귀여워한 것에 말이냐?"

"환자에게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아픈 너도 매혹적이라서 어쩔 수 없는거였다."



태연스럽게 감상을 말하는 그에 그녀는 불평한다. 허나 보로스에게는 그것도 귀여워 쪽쪽 가벼운 키스를 몇번이나 한다. 그런 그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얌전히 키스를 받아준다.



"그러고 보니.. 감기라는건 누군가에게 키스로 옮기면 금방 낫는다고 하더군."

"또 티비에서 보신거에요?"

"아니.. 길에서 어느 인간들이 말하더군."

"..그거 틀린 말이에요. 그냥 감기 환자가 늘어날 뿐이에요."

"나는 걸리지 않을거다. 그리고 시험해봐도 좋지 않나?"

"네?"

"키스로 내게 바이러스가 옮겨져 오면 네가 빨리 나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 이미 했잖아요. 키스.."

"옮아져 왔다고 느껴질 때까지 해야하지 않나?"

"저 아직 열 남았어요. 더 오르면 쓰러질거에요.."

"걱정마라. 그럼 간병이라는 것을 또 해주마.."

"........... 하아 마음대로 하세요.."



틀린 해결법을 말하는 그에 그녀는 또 티비에서 들은 것인지에 묻지만, 구전이었다.. 그의 잘못된 지식을 정정해주려 했던 사유라였지만, 보로스는 한술 더 뜬다. 아니 그건 구실이고, 그는 그저 그녀와 더욱 키스를 하고 싶을 뿐이었다. 자신과 다른 인간이 아니라서 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인걸까 하고 순간 생각하려던 사유라였지만 열이 오른 머리로는 무리였다. 거기다 의문이 들정도로 자신을 원하고 있는 그의 눈동자에 생각을 그만두고, 결국 허락해버린다.



"감기 걸린 환자에게 키스하고 싶다고 반협박하는 사람 어디에도 없을거에요."

"나는 사람이 아니다."

".....후훗 그랬죠. 당신은 외계인님이셨죠. 거기다 '전' 패자이셨고.."

"너야말로 그런 내가 좋다고 하지 않았나?"

"......... 심술궂으세요.."

"아아 나도 안다. 나는 너에게는 심술궂어진다. 너에게만 말이다.."



인외인 그와 인간인 그녀이기에 가능한 얘기를 나눈 둘은 자연스레 입술을 맞춘다. 서로가 다른 종족임에도 상관없이 그저 상대방을 사랑하는 감정으로 키스하는 두 존재는 그저 행복한듯 미소를 지은다. 





참고로 그녀는 결국 다음날 열이 올라 침대에 몸져 누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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