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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전력] 보로사유 - 여름날의 벚꽃잎

サユラ (사유라) 2016. 7. 23. 22:47

*드림전력에 참여한 드림글

*원펀맨 - 보로스

*오리주(오너이입)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있어 성격은 보장못합니다..







주제 - 감출 수 없는















갑작스런 폭염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면서 조금이나마 더위를 물러나게 하는 사이타마의 시야에 하늘거리며 여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꽃잎들이 들어왔다. 자신이 드디어 더위를 먹은 것인가하고 의심하는 순간 조금 힘이 없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사이타마씨."

"어... 응... 근데 너 밖에 없는거냐?"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은 얼마없는 이웃주민에 해당하는 사유라였다. 자신의 질문에 '네, 저 혼자인데..'라고 답하는 그녀의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살펴보지만, 언제나 과보호하는 외계인이 보여오지 않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는 인류 최강의 남자다. 그리고 눈앞에서 흩날리는 꽃잎에 대해 물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다 입을 연다.



"누가 이 벚꽃들을 뿌려주는거야?"

"... 벚꽃이라니요?"
"그러니까 이 벚꽃잎들 말야."



자신의 질문에 더위에 지친듯해 보였던 그녀의 눈동자가 걱정으로 물들여지는 것을 보고 사이타마는 답답함을 느낀다. 허나 자기가 생각해도 현재 보이는 광경은 스스로도 말이 안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녀의 마음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럴 것이 자신과 그녀의 주위로 많지는 않지만 흩날리는 연분홍색의 벚꽃잎들은 이미 봄에 다 지었을 꽃이기에...



"미안, 내가 더위 먹었나보다."

"오늘은 무척 더우니까요. 냉각시트가 있는데 붙여드릴까요?"

"응, 하나만 줘."



그녀도 차마 아니라고는 못하고, 오히려 작은 비닐봉지 안에서 냉각시트 하나를 꺼낸다. 그리고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한 사이타마이다. 


잠시 깜박하고 사지 못한 것을 다시 사와 스승인 사이타마의 곁으로 돌아온 제노스의 시야에 기이한 광경이 보여왔다.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이웃인 사유라가 사이타마의 이마에 냉각시트라 추정되는 물건을 붙여주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헌데 그런 두 사람의 주위에 계절감에 맞지않는 꽃잎들이 흩날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광경이었다. 자신의 시각센세에 문제가 생긴 것인가르 의심했지만, 어제 점검 했을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 제노스군.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사유라씨.. 그것보다 지금 이 모습은..."

"아 내가 지금 더위 먹은 것 같아서 냉각시트 하나 빌리는 중."

"네? 이상하군요. 센세의 체온은 조금 높지만 더위를 먹었다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벚꽃잎이 보이는걸. 더위 먹은게 확실한거야."

".... 센세, 저도 그 벚꽃잎이 보입니다만..."

"엉?"



자신의 시선을 알아차린 것인지, 먼저 인사를 건낸 사유라에게 제노스도 인사를 건낸다. 인사에 이어 상황 설명에 대해 요구하자, 사이타마가 답하지만 센서로 측정한 바로는 맞지 않는 상황인 것을 제자는 답한다. 그리고 곧 둘은 자신들이 같은 광경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 너와 나 둘 다 벚꽃잎이 보인다는 거지?"

"네, 그리고.. 이 밪꽃잎들은.... 사유라씨를 중심으로 흩날리는 것 같습니다."

"너 뭔일 있었냐?"

"두분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서..."

"제가 두분의 곁으로 왔을 때 1초에 늘어난 벚꽃잎의 수가 3장에서 5장으로 늘었습니다."

"으음- 너 진짜 짐작 가는 일이 없어?"



두 남자의 말들에 사유라는 곰곰히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본다. 그러나 딱히 뭐가 있었던 기억이 나지 않을 뿐이다. 그때 가까운 가게 안에서 들려오는 뉴스소리에 셋은 귀를 기울인다.


[현재 새로 나와 판매되고 있는 ㅇㅇㅇ회사의 ㅁㅁ음료에서 능력자가 능력을 사용하여 특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제조된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몸과 정신에는 해로운 것이 아니지만, 마신 사람들은 호감에 따라 꽃잎이 흩날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꽃잎은 개인마다 다르며, 보이는 인물도 불특정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적인 감정을 보여 판매를 중지시키고 있...]


화면은 보이지 않았지만 남성의 말들에 두 남자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모여진다. 시선의 중심이 된 사유라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마셨습니다'라고 자백한다. 이로써 의문이 모두 풀린 3명이었다.



"그러니까 일단은 나랑 제노스에게 호감이랄까, 호의를 가졌다는 얘기인거지?"

"그렇다고 판단됩니다. 거기다 본인에겐 보이지 않고, 보이는 인물들도 불특정하니 발견되기 까지 조금 늦어질 수 밖에 없었던거군요."

"언제 마셨냐?"

"사이타마씨와 만나기 직전에..."

"아 그럼 그녀석은 아직 못 보았겠네. 녀석에게는 보일려나..."



사이타마가 지금 자리에 없는 사유라에 대해 과민 반응과 과보호를 보이는 외계인에게 그녀의 벚꽃잎이 보일지에 대해 궁금함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그리고 그때 제 이야기를 한 것을 안 것인지 나타나는 커다란 외계인의 등장에 셋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려진다.



".... 왜 네 녀석들이 여기 있는거냐?"

"인사가 그거냐..."

"내가 찾으러 온 것은 너희들이 아니니까."

"것보다 아무것도 없냐?"
"뭐가 말이지?"



사이타마와 제노스를 보자마자 작게 혀를 차며 말하는 보로스. 그것에 미안하다는 듯 웃는 사유라와 화를 내려는 제노스였지만, 정작 인류 최강의 히어로와 외계인 최강의 패자는 그저 대화를 이어간다. 보로스의 반응으로 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이타마는 일단 사유라쪽을 봤고, 보로스는 혹시나 연인에게 일이 있었던 것인지 확인을 위해 시선을 돌린다.



"와... 이거 진짜 판매 중지 먹을만 하다."

"동감입니다."

"뭐랄까,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차이가 나지 않냐?"

"영상 녹화를 할까요?"

"일단은... 나중에 저 녀석 놀리는 용으로 써먹게."

"알겠습니다."



금새 자신들만의 세계로 빠진 사유라와 보로스를 보며, 잠시 열외되버린 스승과 제자는 소곤소곤 대화를 나눈다. 곧 제노스가 녹화하기 시작한 광경 속은 아까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무수한 벚꽃잎이 흩날렸고, 그 속에서 종족이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향해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무더운 더위 속에서도 흩날리는 벚꽃잎들의 춤과 사유라의 미소를 보며, 두 남자는 정말로 감출 수 없는 감정이란 것을 목격한다. 나중에 자신만 그녀의 벚꽃을 보지 못한 것에 질투와 불쾌감을 보인 외계인은 두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