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일상

보로사유 - 얀데레 키워드로 한번 써보았습니다

サユラ (사유라) 2016. 2. 5. 14:59




*보로사유로 얀데레 키워드 보고 필받아 새벽에 급히 써보았던 거에요!

*얀데레물이 어색한분은 뒤로를...
















어둡고 좁은 방. 적막이 가득한 방안에는 한명의 여성만이 마치 죽은 것과도 같이.. 미동없이 침대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그 방안을 들어오는 한명의 누군가..



"사유라.. 오늘은 얌전히 있었군. 좋아하는 꽃을 가져다 준게 좋았던건가?"

".........."

"잠은 잔거냐? 밤에는 내가 자지 못하게 하니, 낮에라도 낮잠을 자둬라.. 그래야 덜 피곤할테니까.."

"......."



누군가는 남자였다. 허나 작은 전구가 밝혀준 외모는 평범한 인간의 외모는 아니었다. 그는 사유라라 불리우는 여성에게 상냥하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지만, 그녀는 대답없이 초점없는 눈으로 허공을 볼 뿐이다. 그런 그녀에도 그는 상관하지 않고, 소중한듯이 끌어안는다.



"미안하다. 조금만 기다려라. 이 지구를 정복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남은 히어로나 인간들이 꽤 귀찮게 굴더군.."

"........"

"걱정마라. 곧이니까.. 너와 내가 방해없이 살 수 있는 별로 만들어주마.."

"보로스.. 어디있어요.."

"............"



다정한 목소리가 그녀의 말에 끊어진다. 이어지는 적막은 아까와는 달랐다. 허나 그것을 못 느끼는 것인지 그녀의 입이 다시 움직인다.



"보로스는.. 그런 짓 하지 않아.. 당신은 누구?"

"내가 보로스다.."

"아니야.. 보로스가 아냐.. 보로스.. 보로스.. 어디있어요?"

"사유라, 내가 '보로스'다. 너를 사랑하는 보로스다."

"아니야.. 당신은 약탈자야.."

"............"



지금까지 그를 보지 않던 눈동자가 희미하게 초점을 찾아 바라본다. 그러나 거기엔 예전과 같은 부드러움도, 행복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를 보는 눈동자는 원망을 담고 있었다. 사유라의 질문에 보로스는 답하지만, 마른 작은 입술은 부정한다. 다시 정적이 이어지고, 보로스는 웃더니 그녀의 입술에 키스한다.



"아아- 그래, 나는 약탈자다. 너를 약탈한 약탈자다. 나약해진 '나'로부터 너를 빼앗은 약탈자다."

"........."

"하지만 사유라. 나도 보로스다. 너를 사랑하는 보로스.. 그러니 이제 나를 사랑하면 된다. 바뀐건 없다.. 나는 너의 보로스다.."

"아니야.. 틀려.."

"...... 이렇게 너를 소중하게 여기고, 너의 몸에 내것이라는 표시를 무수히 남겨놓았는데.. 아직도 부정하는건가?"

"..!"



여전히 다정한 목소리.. 허나 아까와는 틀렸다. 비틀린 무언가가 있었다. 여전히 부정하는 그녀의 목을 훑는 커다란 손.. 하얀 목에는 몇개나 되는 잇자국이 남아있었고, 팔이나 다리에도 붉은 반점과 잇자국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아물지 않은 상처에 닿은 손에 그녀는 눈쌀을 찌푸린다. 그 모습을 보면서 보로스는 여전히 웃는다..



"사유라.. 사유라.. 나의 사랑.."

"보로스를 돌려줘.."

"내가 보로스다. 그런 가짜는 잊어버려라.. 내가 너의 '진짜' 보로스다."

"아냐.. 보로스..! 보로스!! "

"아아- 이렇게도 너를 사랑하는데.. 차원을 넘어서 너를 차지하러 올 정도로 너를 사랑하는데 알아주지 않는군."

"보로스를 돌려줘.. 내가 사랑하는 보로스를 돌려줘.."



그와 같은 목소리지만 사유라는 그저 아픔과 두려움을 느낀다. 갑자기 나타나 진짜 그를 공격하더니 자신을 가둔 다른 차원의 '그'.. 그 후, 그와 같은 모습과 목소리를 가진 '그'에게 그녀는 몇번이나 범해졌다. 망가질 것만 같은 마음에도 오직 그를 다시 보고싶다는 마음만으로 버텨온 사유라였다... 그런 그녀의 애원에 보로스는 잠시 말없이 있다가 방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돌아온 그의 손에는 무언가 들려있었고, 별감흥없이 들고온 것을 바닥에 던진다.



"이것을 보면 너도 포기하겠지."

"....!!!!!!!!!!!"

"조금 끈질겼지만, 이젠 재생도 못할거다."

".....아.. 아아..."

"이제 알았나? 사유라.. 네 곁에 남은 것은 나이고, 냐약한 그녀석은 너의 곁에 있을 수 없는거다."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떨어진 것을 본 그녀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린다. 비명이 되어 나오지 못한 작은 목소리에도 '보로스'는 담담히 자신의 말을 할뿐이었고, 그것이 들리지 않는 듯이 그녀는 침대에서 벗어나려 한다. 허나 이미 많이 망가진 몸은 침대에서 떨어졌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바닥에 엎어질뿐이다. 그럼에도 네발로 기다시피 바닥에 떨어진 것에 그녀는 다가가 손을 뻗는다. 



"보로스.. 보로스.."

"이제 그게 눈을 뜰 일도, 너를 볼 일도, 너를 부를 일도 없을거다."

"보로스... 보로스.."

"자- 이제 받아들여라. 사유라.. 그 머리만 남은 '나'는 이제 없는거다. 나만이 너를 사랑하고 너의 사랑을 받는 보로스다."

"싫어.. 거짓말이야.. 제발.. 이건 악몽이라고 해줘.."



사유라가 품에 안은 것은 머리만 남은 그.. 그녀가 사랑한 유일한 존재.. 허나 그 커다랗던 몸도, 안아주던 팔도 없는 머리만이 남겨진 그는 그녀를 보지도 부르지도 못하였다. 메말라 있던 눈동자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은 없었다. 눈물을 흘리는 사유라를 바라보던 '보로스'는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품안의 머리를 빼앗아 방 한구석으로 던져버린다.



"보로스..!"

"저건 이제 쓰레기다. 네가 찾는 보로스는 바로 네 눈앞에 있다.. 자 사유라, 나를 봐라.. 네가 사랑하는 존재는 나다.. 그렇지?"

"아니야.. 아니야.. 내가 사랑한건 그 사람뿐이다. 당신이 아냐..!"

"그녀석은 이제 없다.."

"아..윽.. 으흑.. 보로스.. 보로스.. "

"울지마라. 사유라.. 내가 있지 않느냐.. "

"보로스.. 보로스..."



작은 전구의 불빛이 닿지 않는 방구석으로 날라간 머리를 향해 손을 뻗으려던 그녀지만, 그 앞을 가로막는 그에 의해 막혀버린다. 자신을 부르는 볼을 만지는 손의 감촉도 목소리도 그와 너무도 똑같지만, 너무도 틀려 그녀는 심장이 아파왔다. 눈앞에 있는 그와 같은 '그'는 그가 아님에 절망만이 느껴져왔다. 보로스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부르지만 자신을 부르는게 아닌 그녀에 잠시 말이 없더니, 사유라를 침대위에 눕혀버린다. 놀란 눈동자에선 눈물이 여전히 흘러내리고 있음에 그는 순간 죄책감을 느꼈지만, 그녀가 온전히 이제 자신만의 것이라는 사실에 그것은 사라져버린다.



"아아- 너는 역시 가늘고, 여리고.. 눈물조차 매력적이다."

"............."

"나를 두고 죽은 네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너를 되찾기 위해 온 나를 거부한 네가 원망스럽다.. 내가 아니 다른 녀석을 찾는 네가 원망스럽지만.. 나는 그래도 너를 사랑한다.. 사유라.."

"............"

"나를 이렇게 만든 네가 원망스럽고, 사랑스럽다.. 사유라.."

"..........."



애잔하고도 애타는 목소리 속엔 비틀림과 광기가 서려있었다. 자신을 내려다 보는 눈동자는 지독한 상처를 받은 눈동자인 것을 사유라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자신이 아닌 '자신'으로란 것에 아까와는 절망감을 느낀다. 버티고 버티던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 사유라는 보여왔다..



"보로스.. 보로스.."

"사유라.. 나를 부르는거냐.."

"보로스... 보로스.."

"아아- 드디어 나를 보는구나. 나는 여기있다.."

"보로스..."



눈물도 멈춰진 눈동자는 다시 초점을 잃어버리고, 마른 입술은 같은 이름만을 부른다. 몸도 마음도 망가진 그녀임에도 그는 기쁨이 담긴 눈빛을 지은다. 사랑스럽다는 감정이 가득 담긴 눈동자는 광기를 담은체 그녀를 바라보았고, 빼앗아 '되찾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한다. 사유라는 그 키스에 저항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 마치 인형과도 같이..



"모든게 정리가 되면 같이 산책을 가자. 너는 하늘을 보는게 좋아했지? 이런 어두운 방에 갇혀있게해서 미안하다..."

"...보로스.."

"예전에 같이 먹었던 음식도 같이 먹으러 가야겠군. 아아 그러려면 몇명의 인간은 남겨놔야겠군.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노예정도는 있어야하니.."

".........보로스.."

"쿡쿡- 그래 나는 여기있다. 사유라.."

"보로스.."

"아아 이 날을 얼마나 바래왔는지 너는 알까.. 너를 되찾고 다시 나를 부르는 이 날을.. 사유라.. 사유라.. 사랑한다. 이제 우리가 헤어질 일은 없는거다.."

"보...로스..."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를 하는 그에 사유라는 단 하나의 단어가 말한다. 이미 망가진 그녀에도 보로스는 기쁨의 미소를 지을뿐이다. 미칠정도로 사랑하는 여성을 되찾은 그는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이 웃는다... 허나 그녀의 눈동자엔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다. 눈앞에 그를 보지 않는다.. 그저 부서진 마음속에 남은 한존재만을 부를 뿐이다..


어둡고 좁은 방안에는 마음이 망가진 '그'와 몸도 마음도 망가진 그녀가 함께 더욱 망가져 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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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려던 얀데레 글이 있었지만 키워드에 필이 생겨 후딱 써버렸습니다..(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