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드림전력

[드림전력] 보로사유 - 이 사람은..

サユラ (사유라) 2016. 3. 19. 23:04


*드림전력에 참여한 드림글

*원펀맨 - 보로스 드림글

*오리주(오너이입)






주제 : 처음 느낀 감정








언제나의 일이었다. 둘이서 함께 시내로 외출해서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이것저것 같이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그리고 날뛰는 괴인이 나타나는 것도..



"여기 잠시만 있어라. 금방 처리하고 오지."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걱정마라."



날뛰는 괴인들로 인해 사람들의 비명과 혼란이 짙어지는 가운데 보로스는 아무렇지 않은 태도였다. 이런 모습도 몇번이나 봐온 나는 그가 얼마나 자신의 힘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데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보로스의 힘은 무척이나 강하여, 그가 당하는 모습도, 밀리는 모습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도 쉬웠다며 불평하는 모습도 본 적이 있어, 그가 정확하게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알 수 없었다. 허나 보로스는 딱히 그것에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괴인이나 범죄자들을 잡아 번 돈으로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에 만족한다. 정확하게는 살림이 넉넉해져서 내가 아르바이트를 줄이게 되는 것에..



"기다리는 동안 마실거라도 살까.."



그라면 무리없이 괴인을 잡을거라 여긴 나는 바로 옆에 있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골랐다. 수고했다며 건내주면 웃어줄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그렇게 음료수를 꺼내는 내 귀로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즘 가끔 보이는 저 사람 히어로인가?"

"아니, 등록되지 않았어. 그냥 현상금 사냥꾼 같은거라고 하던데."

"헤에~ 근데 저 사람 멋지지 않아? "

"에? 척보아도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운 생김새인데?"

"그래도 키도 키고, 맵시도 좋고, 강하고, 가려지긴 했지만 얼굴도 꽤 미남같은걸~"



여성들의 대화에 귀가 기울여졌다. 딱히 보로스의 지지도가 오르는 것에 별 거부감이 없다.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 거부감이 적어진다면 나쁘지 않은 것이다. 조금 기분이 좋아 작게 웃는데, 들려온 말에 미소가 지워졌다.



"한번 작업걸어볼까? "



순간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허나 곧 이해한 나는 급히 고개를 돌려 여성이 있을거라 여긴 쪽으로 바라보았지만, 거기엔 누구도 없었다. 그저 어느새 많이 모인 사람들의 행렬이 보였다. 가슴 속이 무언가 스물스물 기분나쁜 감각으로 채워지는 것에 멍하니 있으니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려왔고, 그것이 보로스가 괴인을 쓰려뜨렸다는 뜻임을 알려주었다. 환호성이 가장 커다란 곳을 바라보니 기다리던 그가 사람들을 뛰어넘어 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여왔고, 아무런 상처가 없다는 것에 안심하는 순간.. 그에게 다가가는 한 여성이 보였다.



"실례합니다~ 이름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는 내가 들어도 애교스러웠다. 거기다 외모도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보로스는 자신에게 말을 걸었음에도 신경쓰지 않고 걸어오는데, 여성의 손이 급하게 그에게 뻗어져 닿으려는 것이 보여왔다. 그 순간 강렬하게 생각해버렸다. 만지지말라고... 강한 마음과 함께 내 몸은 멋대로 움직였다. 들고 있던 음료스 캔을 땅에 아무렇게 떨어뜨려놓고 보로스에게 달려갔다.



"...! 사유라?"

"......"

"....드문 일이군. 네가 바깥인데도 이렇게 안겨오다니.. "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쿡쿡- 너는 걱정이 많군. 내가 다친 적이 있었나?"

"그래도 걱정이 되었어요.."

"불안하게 해서 미안하다."



여성의 손이 그에게 닿기 전에 내가 먼저 보로스에게 달려가 그 품에 뛰어들었다. 보로스는 그런 나에 놀라는 반응이었지만, 이내 내 말에 나를 안아준다. 커다랗고 따스한 품속에서 나는 가슴속에 있던 기분 나쁜 감각들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곧 보로스가 나를 놓아주었고, 내손을 잡아준다.



"집으로 돌아가자."

"네.."



나를 보며 웃어주는 그에 나도 미소를 지어보인다. 함께 걸어가는 도중 나는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벙하니 서 있는 아까의 여성이 있었다. 여성은 나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나와 시선을 마주친다. 그런 그녀를 향해 나는 입 모양으로 말을 전하였다.



<이 사람은 제거에요.>



내 소리없는 말을 이해한 것인지 여성은 어이없다는 시선으로 나를 보았지만, 나는 그것에 신경쓰지 않은체 고개를 다시 원상태로 돌린다. 그러자 보로스가 내게 '뒤에 뭐가 있었나?'하고 물어왔고, 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본거에요.'라고 답하며 웃어보였다. 그런 내게 보로스는 다시 미소를 지어주었다. 사랑하는 연인의 미소를 보며 나는 내 자신에게 놀라고 있다. 그에게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설마 이렇게 독점욕과 질투까지 강하게 가질 줄은 몰랐기에.. 살아오며 가진 적이 없던, 처음 느낀 감정에 난감함을 느꼈다. 허나 그건 곧 사라지고, 어쩔 수 없는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존재인 그로 인한거기에...



'그래도 한동안은 보로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보로스와 언제나와 같이 함께 둘만의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