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일상 34

보로사유 - 키스

쪽 이마에 내린 감촉에 슬쩍 시선을 올리자 커다란 푸른 눈이 보여온다. 내 시선에 웃은 듯, 아니 진짜로 웃은 그는 한 번 더 이마에 입술을 살며시 맞춘다. 습관적으로 눈을 감으니 눈커풀 위로 입맞춤을 내린다. 다시 눈을 뜨니 이번에는 코끝에 스치듯 온기를 톡하고 놓고 간다. 희미한 간지러움에 미미하게 고개를 움직이니 볼에 입술을 안착시킨다. 쪽, 쪽, 쪽 이마, 눈커풀, 코끝에 했던 숫자만큼 감각이 없던 볼에 그는 윤곽을 알도록 키스를 퍼붓는다.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웃는 소리가 귓가에 닿아와 그 모습이 보고 싶어 고개를 살짝 뒤로 빼며 고개를 돌리니... "사유라." 너무도 부드럽고도 강한 시선으로 나를 보면서 다정하면서 집착어린 낮은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그가 보여왔다. 정말이지, 나를 향한 마음이..

원펀맨/일상 2022.05.14

보로사유 - 1000일을 행복하며.

*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어났다는 자각도, 정신이 꿈에서 현실로 돌아왔다는 인식도 하지 못한채 사유라는 눈을 떴다. 투명한 눈동자에 들어온 풍경은 익숙한 방의 한 구석. 자신이 누구인지 떠오르기도 전에 손을 움직여 본다. 그러자 느껴져온 시트의 부드러움은 언제나라면 좋았을 거다. 허나 어째서인지 가슴 안 쪽이 긁히는 감각이 들었다. 그게 어떠한 감정에 따른 감각인지 떠올린건 꿈의 한 조각을 떠올린 후다. "보로스?" 여전히 흐릿한 의식 속에서도 입에서 흘러나온 누군가의 이름. 꿈의 잔재를 털어버리듯이, 어딘지 메달리는 듯한 목소리로 그녀는 누군가를 찾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

원펀맨/일상 2018.09.17

[900일 기념글] 보로사유

* 원펀맨의 >보로스< 드림글입니다* 오리주(드림주)/오너이입有* 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성격파악이나 구성된 부분이 있어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커다란 빌딩도, 커다란 차도도, 인적도 없는 동네의 밤은 조용하다. 정막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고요한 동네를 밝히는 빛들은 대부분 가로등의 불빛이다. 그런 동네에서도 몇개의 집에 불빛이 들어와 있다. 그리고 그 몇없는 불빛 중 하나인 집 안 또한 조용했다. 보로스는 벽에 있는 시계를 힐끗 바라본다. 째깍째각, 시계침 소리는 조용한 집 안에 제법 크게 울렸다. 만약 그 혼자였다면 짜증만 나는 소리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관없다. 거기에 신경을 쓸만큼 그는 한가하지 않았기에. "......" "제법 깊이 잠든건가." 그는 자신의 품 안에서 곤히 잠든 연인을..

원펀맨/일상 2018.06.07

보로사유 - 어느날

보로스는 거실의 소파에서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나 현관으로 향한다. 그가 현관으로 향하던 중 들려온 문이 열리는 소리와 굽소리. 굽소리는 그들의 집에서 평소 들릴리 없는 소리였다. 허나 그 굽소리와 함께 들어온 인물은 누구도 아닌 사유라였다. 오늘 하루종일 그가 그리워한 인물이었다. "보로스, 다녀왔어요.""어서와라." 이제는 자연스러워진 인사를 주고 받는 둘. 사유라는 현관에 앉아 거의 유일하다 싶은 굽이 달린 신인 부츠를 벗어낸다. 살짝 끈을 꽉 묶은 것인지 잘 빠지지 않아 낑낑거리는 연인에 결국 보로스가 곁에 앉는다. 그녀의 옆에 앉아, 한 쪽 손으로는 얆은 발목을, 다른 한 쪽은 부츠를 잡아 최대한 아프지 않게 신발을 벗겨준다. 그걸 한 번 더 반복하자 사유라의 발은 부츠..

원펀맨/일상 2017.11.20

[생일 축하글] 우리 아이가 오늘 생일이군요.

*원펀맨 드림글*오리주 (오너이입)*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있어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오타지적, 피드백 언제나 환영합니다!!! 자캐 생일을 제가 챙겨야겠다 싶어 썼습니다. 우리 유라 행복해지자. 다른 쪽 유라는 미안함 많지만... 그래도 너라도 행복해지자. 보로스에게 더 사랑받고, 이겨내고 행복해지자..............(꼬오오옥) "사유라 축하한다." 늦은 귀가로 인해 늦어진 샤워를 끝내고 나온 사유라가 들은 말. 그녀는 한동안 아무런 반응도 못한다. 뜬금없이 들려온 연인의 축하에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오늘이 무슨 날이었는지에 대해 머릿속에서 찾아보는 그녀에게 보로스가 한번 더 입을 연다. "사유라, 생일 축하한다." 생일. 낯선 단어가 귀를 간지럽혀, 사유라는 핸드폰을 들여다 본다. 핸..

원펀맨/일상 2017.03.02

[할로윈연성] 보로사유 - 깜짝 할로윈

*드림글*원펀맨 - 보로스*오리주(오너이입)*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있어 성격은 보장못합니다.. '슬슬 돌아올때가 되었다.' 라고 보로스는 생각하고 있었다. 연인인 사유라가 아르바이트에서 귀가할 시간이 가까워져 있었다. 슬슬 마중을 나가볼까를 생각하던 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그의 귀를 거슬리게 하였다. 문 너머에서 느껴져오는 익숙한 에네르기에 열지말까도 생각했지만, 들려온 말에 급하게 달려가 확하고 문을 열어버린다. "사유라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거냐!""오 빠른 반응.""역시 선생님. 적절한 방법이었습니다." 문을 열자 보인 것은 언제나의 밋밋한 머리와 의욕없는 눈동자. 그리고 그와 다르게 풍성한 머리칼과 묘하게 반짝이는 눈동자. 알고 있는 두 남자가 보통의 반응이 아닌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

원펀맨/일상 2016.11.01

[보로사유+2세] 언제나의 일상의 하루

*원펀맨 드림글*원펀맨 - 보로스*오리주(오너이입)*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있어 성격은 보장못합니다.. *2세 프로필은 언젠가(???) 올릴 거랍니다. 무언가가 자신의 볼을 만지는 감각이 들었다. 부르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것이 언제나 자신의 품에서 잠드는 존재라고 생각한 보로스는 눈을 뜨는데, 눈앞엔 분명 같은 연브라운색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눈동자가 보여왔다. 허나 곧 그 눈동자도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떠올려, 작은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가 쓰다듬어 주는 존재는 어린 여자아이였다. 그와 같은 분홍색의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기른 단발이었고, 동그랗고 아주 살짝 올라간 눈매, 연브라운색의 두개의 눈동자, 하얀 피부, 오목조목 잘 자리잡은 코와 입 등... 새삼 다시 보아도 자신과 누..

원펀맨/일상 2016.07.16

보로사유 - 날개 (2)

*원펀맨 드림글*원펀맨 - 보로스*오리주(오너이입)*캐릭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있어 성격은 보장못합니다.. *제 글들은 시간 순서대로 쓰여지는게 아니라 글에 따라 시간배경이 다릅니다. 대충 유라의 태도를 보고 초기,중기 정도로 판단하시면 될듯.. 그렇게 3일의 시간이 지나고, 사람이 많은 번화가.. 지나가는 사람들은 타인을 신경쓰지 않는데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존재가 있었다. "와.. 저 사람봐.""키가 몇이야. 거기다 생김새랑 색들도 완전 특이하다." 사람들의 이목이 주목된 사람, 아니 외계인은 보로스.. 그것은 언제나의 일이었다. 커다란 신장에다가 핑크색의 머리카락과 짙은 푸른색의 피부색, 그리고 얼굴 절반을 가린 검은안대에 눈에 팍 띠었다. 하지만 왜인지 그보다 다른 요소에 사람들의 시선이 ..

원펀맨/일상 2016.06.28